[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 프로그램(ASP)'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병원약사회가 ASP를 조명하는 '2025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를 28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병원약사와 함께하는 항생제 스튜어드십, 환자안전의 실현'을 주제로 삼아 관련 심포지엄과 학술특강을 통해 ASP 운영 현황과 감염전문약사의 실질적인 역할을 조명하고, 감염 질환의 최신 약물요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됐다. 사전신청자는 약 1400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다.
정경주 한국병원약사회장. 사진=조해진 기자
이날 정경주 한국병원약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일환으로 의료기관 내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 프로그램(ASP)' 도입을 위한 ASP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SP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담약사는 환자의 병력과 진단 정보를 바탕으로 항생제 처방의 적절성을 평가한다"면서 "처방 오류와 부적절한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재 활동은 물론, 부작용 사례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한 항생제 사용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ASP 팀에서 병원약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ASP 활성화와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환자 안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경주 회장은 "회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신뢰와 응원에 힘입어 여러분들이 보다 개선된 여건과 환경 속에서 약의 전문가로서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한국병원약사회는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병원약사 여러분의 전문성이 더욱 인정받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사진=조해진 기자
축사를 맡은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안전하고 정확한 투약으로 환자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병원 약사 회원 여러분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에 마음을 담아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하며 "새 정부 출범이라는 변화에 맞물려 다양한 도전을 위해 약사사회의 의지를 모으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대선기획단을 통해 공공성과 전문성을 담은 5개의 주요 약사 정책을 마련해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며 "정책협약서에는 병원약사회 회원 여러분과 관련해 의료기관 입원 환자의 전문적인 임상 약료 서비스를 보장 강화하기 위한 의료기관 근무약사 법정 인력 기준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대한약사회는 이 정책들이 말뿐이 아닌 실제로 제도화되어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시민단체와 끝없이 소통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께서 매일 병동에서, 조제실에서, 또 외래 투약 현장에서 환자에게 전달하는 복약 상담, 약물 조정 교육 활동 하나하나가 곧 약사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는 기반"이라며 "내가 복용하고 있는 약과 건강에 대해 가장 믿고 의지하고 싶은 필수 보건의료인 약사, 약사가 여기에 있다, 약사 정책이 곧 국민 건강이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희 회장은 또한 "최근 창고형 약국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기형적 행태의 약국에 대해 많은 회원 여러분이 우려와 분노를 표하고 있다"며 "약사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훼손하는 창고형 약국의 운영 행태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전방위적으로 전방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 회원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병원약제업무 개선과 병원약사 직능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게 수여하는 한국병원약사회장 표창패와 박사학위 취득자에게 수여하는 축하패 전달 시상식이 진행된 뒤 본격적인 학술 강연이 시작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병원약사와 함께하는 항생제 스튜어드십, 환자안전의 실현'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감염 질환 약물요법 최신 지견'을 주제로 한 학술특강, 이번에 새롭게 시도하는 '중소·요양병원 세션' 등이 마련됐으며, 감염, 내분비, 종양, 노인, 소아, 약물부작용, 환자안전과 질향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17편의 회원 포스터 발표도 이뤄졌다.
한편, 개회식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장은숙 대한약사회 부회장,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조희수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장, 일본에서 온 다카오 오리 박사, 중국약사협회 소속 20여명의 약사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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