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협, '부산 명사특강' 성황리 개최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9-03 08:59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가 주최한 '명사특강 시즌3 : 스페셜 in 부산'이 지난달 30일 부산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특강은 그동안 서울 에서만 진행되던 프로그램이 특별히 부산에서 개최되며 큰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목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특임교수(前 대한약사회 회장)와 박정관 디지털알엑스솔루션 대표(약국체인 위드팜 회장)가 연사로 나서 각각 '약사, 뉴 노멀 시대의 도전과 혁신'과 '2030 디지털·AI 시대, 약사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원희목 특임교수는 강연에서 약사 직능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며 "약사로서의 삶은 단순히 직업을 넘어 사회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가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나'를 성찰하고,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라고 전했다. 

또한 원희목 특임교수는 실패 경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젊을 때는 실패를 통해 맷집을 키워야 한다. 실패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혁신도 없다"고 후배 약대생들에게 조언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박정관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가 약사 사회에 가져올 변화를 짚으며 "소비자 중심의 사회 구조 속에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약사 직능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정관 대표는 약국의 건강기능식품 판매 감소, 온라인 유통 확대, 비대면 진료·투약의 확산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플랫폼을 적으로만 규정할 것이 아니라, 약사 사회가 주도적으로 플랫폼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부산대학교 5학년 김기백 학생은 "'도전은 실패와 동의어다. 실패가 특권이다'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 진정한 도전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고, 동시에 약사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갖추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희수 약대협 회장은 "약대생들이 '약사'라는 직능을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자세로 약사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약대협은 전국 37개 약학대학 1만1000여명의 약대생을 대표하는 학생 단체로, 이번 8월 부산 명사특강은 비수도권, 특히 영남권 학생들에게도 약사 직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그동안 수도권에서만 열리던 명사특강을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더 많은 학생들이 가까운 곳에서 명사의 강연을 접하고 약사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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