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텔라스, 'KNOW 위암 마스터클래스' 성료

빌로이 출시 6개국 중심 전문의 70여명 참가
CLDN18.2 표적치료제 등 전이성 위암 환자 위한 맞춤형 치료 방안 논의
국내 위암 치료 환경 격상…빌로이 급여 적용 통한 접근성 확대 필요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9-03 16:40

'KNOW 위암 마스터클래스(KNOW Gastric Cancer Masterclass)' 현장. 사진=한국아스텔라스
한국아스텔라스(대표이사 김준일)는 지난 8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아시아 내 빌로이 출시국인 한국·일본·중국·대만·태국·싱가포르 내 위암 전문의 약 70명과 함께 'KNOW 위암 마스터클래스(KNOW Gastric Cancer Masterclass)'를 성료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첫 번째로 이뤄진 마스터클래스는 정밀의학 시대에 맞춰 위암 치료의 최적화를 실현하기 위해, 아스텔라스 본사에서 전세계 9개국 12명의 전문가들로 구성해 운영 중인 'KNOW 위암 운영위원회(KNOW Gastric Cancer Steering Committee)'를 통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해당 위원회의 한국 대표인 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를 좌장으로 4명의 위암 전문의들의 기획 하에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과 참여도를 이끌어냈다.

위암은 전세계 발생 중 약 75%가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동아시아 3개국이 전 세계 위암 발생의 약 60.2%를 차지할 정도로 서양 대비 아시아 내에서 치료 부담이 큰 질환이며, 동시에 이들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위암 치료 환경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 서양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발병 수 대비 사망률이 현저히 적은 상황이며, 그 중에서도 한국은 일본, 영국, 유럽연합에 이어 4번째로 빌로이 허가가 이루어진 국가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진행성 및 전이성 위암과 위식도 접합부 선암의 맞춤 치료 전략'을 주제로, 바이오마커 검사 및 최신 치료 옵션들과 독성 관리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발표들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실제 각국 진료현장에서 확인된 치료 성과를 공유하고 열띤 토론을 진행하는 등, 전이성 위암 치료에서 표적치료의 임상적 역할과 의미를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첫 번째 세션은 '전이성 위암 치료 현황 및 미충족 수요'에 대한 내용으로, 양일간 행사 좌장을 맡은 라선영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라 교수는 "위암은 병기가 진행될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전이성 위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5%에 불과하고 평균 생존기간도 1년 반 미만으로 다른 주요 암종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위암은 다른 암종 대비 바이오마커의 발견과 표적치료제의 효과는 저조한 반면, 분자적 이질성은 매우 커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질환이다. 특히 전이성 위암은 1차 치료 단계부터 환자의 특성에 맞는 정밀한 맞춤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생존률을 향상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연사로 나선 토니 림(Tony Lim Kalt Hon) 싱가포르 종합병원 병리학 교수는 전이성 위암 바이오마커 검사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며 HER2부터 PD-L1, 클라우딘(CLDN)18.2까지 주요 바이오마커 개발의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CLDN18.2은 전체 위암 환자 약 3명 중 1명(38%)에서 발현되는 특징적인 단백질로, 보다 많은 전이성 위암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불러모았다.

이어서 라그하브 순다(Raghav Sundar) 미국 예일대 교수는 CLDN18.2 표적치료제를 통한 최신 1차 치료 동향을 심도 있게 전달했다. 

순다 교수는 전 세계 최초로 승인된 CLDN18.2 표적치료제 '빌로이'의 임상시험 데이터와 효능 및 안전성을 소개하며 전이성 위암 1차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히로카즈 쇼지(Hirokazu Shoji) 일본 국립암센터 교수는 둘째 날 발표에서 국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CLDN18.2 표적치료의 부작용이 될 수 있는 오심·구토를 예방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히로카즈 교수는 환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접근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전달했다.

운영위원으로 이번 행사를 주도한 라선영 교수는 "위암 맞춤 치료 전략을 선도하는 아시아 국가 내 여러 전문의들과 함께 최신 치료 경험과 지견 등을 활발하게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특히 한국은 위암 맞춤형 치료제인 빌로이의 등장으로 치료 환경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올해 3월 출시 이후 CLDN18.2 검사 및 이상반응 관리 등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현재 CLDN18.2 양성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 현장의 노력과 더불어 신속한 급여 적용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진희 한국아스텔라스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위암 치료를 선도하는 아시아 석학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어보고 더 나아가 위암 치료 성적 측면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치료적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HER2 음성, CLDN18.2 양성 전이성 위암 치료에서 빌로이가 유의미한 1차 치료 옵션으로서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아스텔라스는 전이성 위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빌로이는 CLDN18.2 양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표적치료제로, 두 개의 글로벌 3상 임상연구 SPOTLIGHT 및 GLOW를 통해 그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빌로이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전체생존기간(OS) 모두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특히 아시아 환자군에서 더 낮은 위험비(HR)를 보여 임상적 유용성과 혁신성을 확인한 바 있다. ,

현재 빌로이는 한국, 일본, 영국, EU, 미국, 캐나다, 중국을 포함한 14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위암 발생률이 높은 일본의 경우, 2024년 3월 약제 허가와 동시에 보험급여가 적용되어 현재까지 3000여명 이상의 전이성 위암 환자가 빌로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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