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CCC "돌봄통합, 약사 커뮤니케이션 통해 나아가야"

한국약사커뮤니케이션과커뮤니티케어학회(PHCCC), 제8회 학술대회 개최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9-07 14:18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내년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한국약사커뮤니케이션과커뮤니티케어학회(PHCCC)가 지역사회에서 약사의 역할과 가치, 협력 모델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PHCCC는 7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환자중심 통합돌봄에서 약사의 역할과 가치실현'을 주제로 '2025년 제8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PHCCC 이영숙 학회장, 원희목 고문. 사진=조해진 기자
이날 이영숙 PHCCC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돌봄통합법이 제정되면서 여러 직종에서 다양하게 환자, 지역사회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지원하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년부터 시행되겠지만, 아직까지 돌봄통합에 대해 우리가 많은 부분 정리가 필요한 내용이 있어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면서 "특히 약사와 의사, 다양한 보건의료 직종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목 PHCCC 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복약지도와 복약상담은 다르다. 지도는 약물에 대한 내용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지도이고, 상담은 환자 맞춤형으로 질의응답을 해가면서 상담을 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라 강조하며 "점점 고령화가 되면서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의 차이가 10년이 넘는다. 10년은 남의 도움을 받아야 살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질이 엉망이라는 것이다. 이 간극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 돌봄통합지원법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티케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약사일 수밖에 없다. 질병예방이나 건강증진으로 가는 트렌드에 따라 면허에 대한 신뢰가 있는 약사의 역할이 무한대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잘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약물관리"라며 "약사가 이에 진정성 있게 접근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나가면 약사들은 앞으로 굉장히 할 일이 많고 신뢰받는 직종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김형식 대한약학회장. 사진=조해진 기자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축사에서 "초고령 사회에서 환자의 건강 문제는 단순히 질병 치료를 넘어서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 구축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맞춤형 돌봄 서비스와 다제약물관리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우리 약사들은 새로운 역할과 더 높은 전문성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세계약사연맹총회(FIP)에서 돌봄통합에 대한 약사들의 역할을 확대하자고 교류했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또 다제약물관리, 농어촌지역 약료 서비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통합 약물 관리 등은 다양한 주제가 우리 약사들의 미래와 직결되는 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약사사회가 국민과 더 가까워지고 보건의료의 중심에서 더 큰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대한약사회도 최선을 다하겠다. 2027년 12월 통합약물관리전문 약사 시험이 시행된다.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를 많이 양성해서 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학계에 있는 교수님들과 함께 만들어 나간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식 대한약학회장은 축사에서 "과거에 약학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물으면 신약개발을 하기 위해서라는 학생이 100%였다. 그러나 신약개발은 꿈꾸기 어렵고, 졸업 후 개국약사를 하는 것이 일반화된 현상"이라며 "약사로서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환자를 돌보는 마음가짐을 갖고 사회적인 기여, 봉사를 한다면 좋은 만족감을 가진 약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도 관련 강의를 통해 약사의 직능을 더 확장하고 넓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반성을 해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사진=조해진 기자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FIP의 중요한 카테고리 중 하나가 다제약물관리였다. 다른 국가 약사들도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의약품 공급 불안정, 한계에 다다른 보험 재정 등에서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환자를 중심으로 한 다제약물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약사회 또한 이를 가장 핵심적인 사업으로 생각하고, 141명이던 다제약물관리 자문약사를 320명까지 늘렸다. 앞으로 500명까지는 늘려갈 예정이다. 서울시 10%의 약사들이 다제약물관리 사업을 한다면 돌봄통합지원법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은 "지금 돌봄통합지원법에서 약사의 서비스에 대한 워딩이 복약지도다. 법이 만들어질 당시 우리가 약물관리라는 워딩을 쓰지 못했을까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다"면서 "경기도약사회는 방문약료의 효시로서의 자부심도 있지만, 앞으로 돌봄이 약사 직능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복약 제도 등을 표준화시켜 약사들이 더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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