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품절 허위사실 유포자는 유통업체 직원‥강경 대응 시사

I 업체 영업사원, 진해거담제 품절 및 공급 차질 허위사실 유포
약사회, 유통업체 및 제약사에 확인 거쳐 정정된 정보 회원들에 전달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9-30 06:00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 겸 홍보이사. 사진=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의약품 품절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 겸 홍보이사는 29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진행된 정기 브리핑을 통해 최근 의약품유통업체 I사 영업사원이 일부 진해거담제가 추석 이후 품절이 예상되며, 일부 항히스타민제의 원료 공급에 차질이 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문자로 발송했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제보를 받은 약사회는 I 의약품유통업체와 해당 제약사에 확인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오히려 해당 유통업체로부터 "추석과 환절기를 대비해 평소보다 훨씬 재고량이 충분하게 비축돼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항히스타민제 또한 제약사로부터 원료 공급에 전혀 차질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회원들에게 정정된 정보를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달했다. 

노수진 홍보이사는 "이번 허위사실 유포 건의 경우 유포한 문자에 담당자의 이름이 있어서 추적이 가능했고, I 의약품유통업체에도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약사회는 해당 유통업체에 유감을 표명하며 ▲약사공론과 해당 유통업체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 ▲해당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모든 약사에게 정정 사실 문자로 발송 등을 요구했다. I 의약품유통업체는 약사회의 요구를 검토한 후 바로 조치하기로 약속했다는 설명이다. 

노 홍보이사는 "빠른 시일 내에 조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약사회는 처음 유포한 영업사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업무방해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강경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아목시실린 사건 때는 유포자를 특정할 수 없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약사들의 빠른 제보와 증거로 유포자를 특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약사회에서 조치를 빠르게 취할 수 있었다"며 "약사들은 코로나19 때부터 품절약에 매우 시달렸다. 이후 이런 허위사실이 유포될 때 품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려로 인해 해당 품목을 사재기를 하려는 경향성이 생기기 때문에 약사회 차원에서 강경하게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문의에 향후 조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약속 받은 만큼, I 의약품유통업체에 대한 고발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는 약사회의 강경한 대응이 회사를 상대로 확대할 수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 이사는 "의약품유통협회에 품절약 등 허위사실 유포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 공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이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한약사회는 한약사 문제 대응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한약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진행 중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릴레이 시위는 오늘(30일) 오전 11시 '한약사 문제 해결 촉구 9만 약사 투쟁 선포식'으로 마무리 짓지만, 명절 이후 한약사 문제 해결 촉구 릴레이 시위를 전국 단위로 확산해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보기

대한약사회, 기형적 약국 신고센터 운영 시작

대한약사회, 기형적 약국 신고센터 운영 시작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26일 대한약사회관에서 '기형적 약국 신고센터(이하 센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약사회는 기형적 약국 개설 제안 및 개설 시도와 그에 따른 불법행위 사례를 수집·분석해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센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약사 직능의 전문성과 약국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투기 자본 등에 의해 추진되는 약국 개설을 뿌리 뽑고자 센터를 개설했다"며 "면허대여 약국, 1약사 2약국, 원내 개설약국, 담합약국 등에 대한 회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

약사회, 오는 30일 한약사 문제해결 촉구 대정부 투쟁 선포

약사회, 오는 30일 한약사 문제해결 촉구 대정부 투쟁 선포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이하 약사회)는 오는 30일 '약사 문제 해결 촉구 대정부 투쟁'을 공식 선포한다. 약사회는 한약사 제도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시작한 릴레이 집회를 10월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릴레이 집회는 한약사 면허 범위를 벗어난 일반의약품 판매와 불법 조제 등 불법행위를 방조하고, 약국과 한약국을 구분하지 않아 국민 혼란을 초래한 보건복지부를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영희 회장을 시작으로 대한약사회와 16개 시‧도지부 임원들이 참여해 약사 사회의 결집

대한약사회 "트럼프 발언, 과학적 근거 부족"

대한약사회 "트럼프 발언, 과학적 근거 부족"

대한약사회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연관을 언급한 것에 대해 "근거 부족"이라며 국민 불안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사회는 "임신부의 발열이나 감염 자체가 태아의 신경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의사 또는 약사의 지도 하에 적정 용량으로 사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까지 다른 해열진통제와 비교했을 때 안전성이 가장 확립된 약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한약사회 입장문 전문이다. [입장문]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

대한약사회, 국회에서 '성분명 처방 정책토론회' 개최

대한약사회, 국회에서 '성분명 처방 정책토론회' 개최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국민의 조제약 선택권 확대를 위한 '성분명 처방 한국형 모델 도입'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하는 이번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서영석, 장종태, 김윤 국회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선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약사회와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주관한다. 의약품 정책연구소 김대진 소장이 발제하고, 차의과학대학교 최보윤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토론자로는 박성민 교수(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남은경 사회정책팀장(경제정의실천연합회), 오선영 정책국장(보건

약사회 "대체조제, 환자 반응 긍정적…의료기관 비협조 여전"

약사회 "대체조제, 환자 반응 긍정적…의료기관 비협조 여전"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최근 패널약국 설문조사에서 대체조제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결과에 힘입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체조제를 홍보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 겸 홍보이사는 23일 서울시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 정례 브리핑을 갖고 대한약사회 소통위원회가 9월 실시한 '패널약국'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 홍보이사는 대체조제에 대한 패널약국 설문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부분으로 "환자들이 대체조제에 대해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으며, 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