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모티딘 시장 급성장에 제일약품 '자체 제품 전환' 추진하나

삼익 생산 '제리티딘' 생동시험 승인…기존 판매 '파모티' 대체 가능성 높아
지난해 파모티딘 시장 90% 이상 확대…제품 전환으로 수익성 향상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9-28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라니티딘 성분 제제의 불순물 사태 이후 파모티딘 성분 제제가 이를 대체하며 빠르게 성장하자 제일약품이 파모티딘 제품을 통한 수익 증대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4일 제일약품의 '제리티딘정20밀리그램'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했다. 제리티딘은 제일약품이 삼익제약에 위탁 생산을 통해 허가 받은 품목으로, 지난해 1월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 매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히려 제일약품은 그동안 화일약품의 '파모티'를 판매해왔다. 파모티는 화일약품이 크리스탈생명과학에 위탁해 생산하는 제품으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지난해 파모티를 통해 약 8억3,1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타사 상품인 것은 물론 그마저도 위탁생산 제품인 만큼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이를 대신해 자체 제품을 판매하려는 것으로 풀이되는 것이다.

 

특히 제일약품은 파모티딘 성분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파모티를 11위에 올려놨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자체 제품으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파모티딘 성분 전문의약품 전체 매출 규모는 510억 원으로 2019년 대비 92.3%나 확대됐고, 라니티딘 사태 이전인 2018년과 비교했을 때에는 218.2%나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일약품 입장에서는 직접 도전할 이유가 충분한 상황이다.

 

결국 제일약품은 파모티딘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이미 허가 받은 제리티딘을 자체 생산 품목으로 전환하고, 기존 판매하던 화일약품의 파모티 대신 제리티딘을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단, 개별 제약사의 여건이 다른 만큼 위탁 생산한 파모티딘 제제를 판매 중인 타 제약사들이 제일약품과 유사한 선택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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