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MSD,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 계약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글로벌 협력 통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5-08 09:17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MSD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와 현재 승인돼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ERVEBO®)'의 공정 효율 및 열 안정성을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향후 해당 후보물질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할 시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전세계 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후보물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관련 개발 및 기술을 이전 받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하며, 관련 보건 당국의 승인을 득한 후, 국제기구에 공급돼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 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진행속도가 빠른 출혈열 질환을 불러일으킨다. 현재까지 6종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인됐지만 지난 20년간 발병의 주 원인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였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1976년 처음 발견된 이후 수 차례 유행해 심각한 인명피해를 끼쳤다.

MSD사넷 차토파디야 생산사업부 대표 수석 부회장은 "MSD는 이번 힐레만연구소, SK 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 사례와 같이, 전 세계인들의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쉽게 이용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코로나19를 통해 인정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결과이며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행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공통된 신념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질병청 등 정부와 SK, MSD, 힐레만연구소의 협력이 더욱 확장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제약·바이오 산업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 활성화와 혁신 생태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기업 간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MSD와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우호적인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CMO 및 CDMO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간다. 다양한 자체 개발 백신과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각종 감염병에 대한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팬데믹에 신속히 대응, 공중 보건 증진에 앞장설 방침이다. 또한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사업도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 인프라도 확장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L하우스의 대규모 확장을 통해 생산 역량을 늘리고 인근 경북 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30㎡ 규모의 신규 부지에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통해 인천 송도에 설립하는 '글로벌 R&PD 센터'에는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줄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가 들어선다. 신규 공법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건설하는 소규모의 시험적 설비인 파일럿 플랜트에는 CGT, mRNA,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의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MSD 사넷 차토파디야(Sanat Chattopadhyay) 부회장, 힐레만연구소 라만 라오(Raman Rao) CEO,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김훈 Global R&BD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