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임상 진입한 지놈앤컴퍼니, 새 치료옵션 가능성은?

'GENA-104' 임상1상 승인…CNTN4 단백질 타깃 면역관문억제제
PD-L1 발현 환자수보다 많아…기존 면역항암제 불응 환자에 대안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1-11 06:03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새로운 타깃에 대한 면역항암제의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지놈앤컴퍼니에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GENA-104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했다.

GENA-104는 지놈앤컴퍼니가 자체 플랫폼 GENOCLE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발굴한 CNTN4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인 CNTN4가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데, GENA-104는 이를 차단해 암을 치료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주목되는 점은 CNTN4가 암을 치료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타깃이 될 수 있을 가능성에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전임상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암조직에서 CNTN4가 과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CNTN4 발현이 높은 사람들은 PD-L1 발현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지놈앤컴퍼니는 PD-L1이 발현하는 환자수 대비 CNTN4 발현 환자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것을 확인하고, CNTN4가 과발현하는 경우 PD-L1이 발현하지 않는 배타적 발현 양상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PD-L1을 타깃으로 하는 기존 면역항암제에 불응하는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면역항암제의 대표 품목이라 할 수 있는 MSD의 키트루다가 PD-L1을 타깃으로 하는데, PD-L1 음성으로 키트루다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GENA-104가 새로운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비소세포폐암 등 일부 암종에서는 PD-L1과 상관 없이 키트루다의 장기생존률 개선 입증 데이터가 발표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이 모색되고 있다. 

반면 위암 등의 경우 여전히 PD-L1 발현 여부에 따라 전체 생존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옵션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지놈앤컴퍼니가 GENA-104의 임상 단계에 진입하게 된 것으로,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8월 식약처에 GENA-104의 임상1상 시험계획(IND)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후 5개월여 만에 승인을 받아 임상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당시 지놈앤컴퍼니가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이번 임상1상 시험은 최대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임상시험기간은 2023년 11월부터 2026년 11월까지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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