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기업, ROE 4.4%‥종근당 26.2% '최고' 기술수출 효과

80개사 집계, 평균 2.1%p 감소…31곳 늘고, 23곳 줄고, 26곳 순손실
테라젠이텍스, JW생과, 파마리서치, 휴온스, 한미약품,JW중외제약 順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4-04-19 06:07

[상장제약바이오기업 2023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17)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국내 상장 제약기업들은 지난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자기자본순이익률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80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들의 2022년도 감사보고서(연결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자기자본순이익률 현황'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지난해 올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 감소한 2조 2407억 원을 올린 가운데 자기자본은 39.4% 늘어난 50조 8544억 원 규모로 집계돼 평균 4.4%의 비율을 보였다. 이는 전기 6.5%에 비해 2.1%p 줄어든 것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이 늘어난 기업수는 31곳, 감소는 23곳, 26곳은 순손실을 내면서 마이너스를 보였고, 그중 12개사는 2년째 마이너스가 지속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 Return On Equity)이란, 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경영효율성을 표시해 준다. (자기자본이익률= 당기순이익/자기자본×100)

8대 경영분석 지표로 통하는 ROE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에 비해 그만큼 당기순이익을 많이 내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ROE가 높을수록 주가도 높게 형성되는 경향 때문에 투자지표로도 사용되고 있다.

기업별 ROE를 보면, 종근당이 26.2%로 가장 높았다. 자기자본 8156억에 213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효과다.

특히 이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와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으로 받은 8,000만 달러(약 1,061억 원)의 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테라젠이텍스 18.6%, JW생명과학 17.7%, 파마리서치 16.7%, 휴온스 15.2%, 한미약품 15.0%, JW중외제약 14.5%, 진양제약 14.1%, 대웅제약 13.2%,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2.7%, 휴메딕스 12.5%, 대한뉴팜과 대한약품 각 11.5%, 동구바이오제약과 삼아제약 10.7%, 신일제약 10.1% 등 16개사만이 두자릿수를 보였다.
반면 대화제약, GC녹십자, 삼천당제약, 명문제약, 일성아이에스(옛 일성신약), 고려제약, 경동제약, 한독, 국제약품, 씨티씨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조아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JW신약 등은 지난해 순손실을 내면서 ROE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또한 영진약품, 유유제약, 동성제약, SK바이오팜, 부광약품, 종근당바이오, 삼성제약, 신풍제약, HLB제약, 경남제약, 일동제약, 한국유니온제약 등은 순손실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ROE는 워렌 버핏 좋아하는 지표로도 유명한데, 그는 'ROE 15% 이상에 투자하라'고 조언한 사례도 있다"면서 "그러나 ROE에는 부채비율이 높아져도 올라가는 함정이 있기에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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