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 연구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융합해야"

'2024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 개최 
산업과의 융합을 위한 세션 마련 
기업들의 기술이전 인사이트 공유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4-18 12:45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약학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산업적으로 연구 결과를 활용하는 방법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약학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2024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를 진행 중이다. 

둘째날인 18일 오전에 진행된 'Biopharmaceutical tech transfer; What’s the key point? (feat, Recruiting)' 세션은 산업약학분과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주제로 많은 약학자 및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상호 대한약학회 산업약학분과회장
주제 발표에 앞서 해당 세션을 주관한 이상호 대한약학회 산업약학분과회장(제주대학교 약학대학 학장)은 "이 세션은 그동안 학회에서 진행한 세션들과는 성격이 좀 다른 처음 시도하는 세션"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분과회장은 "학회가 연구의 목적으로 모이는 것이 맞지만, 관련된 산업계와의 연결고리를 찾지 않으면 그저 연구 형태로만 끝나게 된다"면서 "요즘은 융합의 시대인 만큼 이런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업들이 수많은 연구들을 어떻게 소화시켜서 발전시키는 지에 대한 내용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연구자분들이 더 발전적인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션의 연자로는 대웅제약의 박준석 본부장, 오름테라퓨틱의 김규리 시니어 매니저, 리가켐바이오의 박창식 연구위원, 유한양행 오세웅 중앙연구소장이 참석해 각 기업에서 개발한 신약 및 신약물질을 소개하고, 해당 물질을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기술이전을 시도했고, 성공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박준석 본부장은 PRS 저해 기전을 바탕으로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DWN12088)'을 중화권 기업 CS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했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약 4128억 원이다.

보통 임상 2상 결과를 본 이후 기술이전을 결정하지만, 보르시포로신은 임상 1상 단계 결과만으로 기술 수출에 성공한 케이스다. 그러나 CS파마 측이 기술에 대한 권리를 더 확보하기 위해 리스크가 있음에도 임상 1상 결과만으로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연구비가 많아야지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 투자와 성과의 선순환이 계속 일어나야 회사에서도 투자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술이전을 통해 투자 및 해외진출에 대한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방증했다.

김규리 시니어 매니저는 ADC 개발 바이오텍 오름 테라퓨틱의 BD(Business Development)팀이 하는 사업개발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어떤 기업에 기술이전을 해야 하는지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김 매니저는 "글로벌 제약사만이 좋은 파트너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에 비즈니스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 밸런스를 잘 맞춰 우리한테 맞는 기업이 어디인지, 우리 기업에 신경을 많이 쏟아줄 수 있는 기업과 외부자문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창식 연구위원은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과 그동안 리가켐바이오가 여러 기술이전 등을 통해 이룬 성과들을 소개했다. 

이어 "바이오텍은 처음 시작할 때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금 확보를 위해 얼리 스테이지에서 기술이전을 진행했다"면서 "이 성과들이 누적돼 투자를 받았고, 이후부터는 레이트 스테이지에서 기술이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세웅 중앙연구소장은 유한양행의 신약 '레이저티닙' 기술과 기술이전 과정에 대해 밝혔다. 

청중들은 유한양행이 기술이전을 선택한 것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오 연구소장은 "아직 글로벌 시장을 감당할 체력이 안 된다. 궁극적으로는 직접 런칭할 수 있는 실력과 자원, 역량을 가지고 싶기 때문에 이를 위한 자본과 실력을 축적하고 있는 단계라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자들은 발표 후 각 기업의 문화에 적합한 인재상을 소개하면서, 약학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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