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가 정조준한 대웅제약, SGLT-2i 시장 성공 가능성은?

이나보글리플로진 3상, 포시가와 비교 임상으로 진행…비열등성 입증
시장 1위 제품과 경쟁 요건 갖춰…코프로모션 통해 영업력 입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1-17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3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둠에 따라 상업적 성공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단독요법 및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임상3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의 비교 임상으로 진행된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임상이다.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 투여가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투여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한 것.

 

비교 대상인 다파글리플로진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SGLT-2 억제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단일제인 포시가의 매출이 321억 원,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직듀오는 244억 원을 기록해 국내 판매 중인 SGLT-2 억제제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이러한 포시가와 1대 1 비교를 통해 비열들성을 입증한 만큼 허가 이후 시장에 출시됐을 때 포시가와의 경쟁에 있어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대웅제약이 포시가·직듀오의 코프로모션 판매를 통해 SGLT-2 억제제의 판매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8년 아스트라제네카와 포시가·직듀오의 코프로모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이후 매출을 대폭 끌어올린 바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포시가·직듀오의 합산 매출액은 2018년 267억 원, 2019년 465억 원, 2020년 564억 원으로 상당한 실적 규모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20% 이상의 높은 성장을 이어왔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SGLT-2 억제제 시장에서의 영업력을 입증한 것으로, 이러한 영업력으로 향후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판매에 나서면 매우 빠른 속도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웅제약은 곧바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허가를 신청, 오는 2023년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혀 내년부터는 기존 SGLT-2 억제제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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