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의약품 유통업계 실적에 단기적 영향

성균관대 바이오헬스규제학과, '코로나 전후 의약품 유통산업의 경영현황' 분석
코로나19, 유통사 업체 수 및 영업실적에 영향…2022년 이후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4-19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장 규모 증가, 유통구조 변화, 성장성과 수익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단기적인 영향을 받았다가 2022년 이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학교 바이오헬스규제과학과는 '코로나 전후 의약품 유통산업의 경영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매년 발간하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완제의약품유통정보통계집의 수치를 활용했다. 2017년부터 2019년,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에서 2022년 두 구간으로 구분해 자료를 분석했다. 

약국은 코로나 전후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공급 간에 역전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약국의 공급 현황에서 전문의약품은 코로나19 이전 13조2578억 원에서 18조3064억 원으로 증가했다가 2020년 16조3638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21년을 거쳐 2022년까지 다시 증가해 19조3896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증가 추세를 회복했다. 

반면, 일반의약품 공급은 코로나 전후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2조6110억 원에서 2022년에 3조6379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비대면 활동으로 코로나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처방받은 의약품의 수요가 감소했지만, 약국에서 바로 구매하는 일반의약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는 유통사 업체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매년 의약품 유통업체 수와 증감율을 보면 2017년 유통업체는 2354개소에서 2022년 3443개소로 6년간 45.8% 증가했지만, 증감율은 2017년 12.5%에서 2022년 4.7%까지 감소해 그 수는 증가하지만 추이는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코로나 전후 시기 의약품 유통업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2.7% 증가했으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10.5% 정도만 증가해 증감률 면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유통업체의 2017년 매출액은 19조1553억 원에서 2022년 매출액은 31조1913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과 2019년 사이 매출액의 증가율은 26.6%였고, 2020년과 2022년 사이 매출액의 증가율은 18.7%로 금액은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코로나19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다. 2019년 영업이익이 5726억 원에서 2020년 5483억 원으로 4% 떨어졌다. 코로나 이전 영업이익이 10%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었으나, 코로나 직후인 2020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당시 두 의약품 유통업체가 공적마스크를 공급하면서, 상위 기업에서의 공급량이 전체 유통시장에서의 공급량 대비 점유율이 높아 전체 시장의 수치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 후 2021년 영업이익은 다시 상승하며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2022년 6741억 원을 달성하며 증가율을 회복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전까지 2.3%를 유지했지만, 코로나 이후 2020년 2.1%대로 감소했다. 이후 마스크, 진단키트 유통으로 영업이익률은 2021년 2.3%로 회복되다가 2022년 2.2%로 소폭 감소했다. 

의약품유통업계의 조마진율 연도별 평균은 2017년 8.0%에서 2019년까지는 8%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는 7%대, 2021년까지 7.4%까지 감소했다가 2022년 7.9%로 코로나 전 수치로 회복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성균관대학교 바이오헬스규제과학과는 "의약품 유통업계가 요구하는 8.8%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영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다만 조마진율은 업체별로 천차만별로 상이하게 나타나 각 기업의 경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유통시장 전체의 수치로서만 시장의 감소를 예측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