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휴가 기간 깨진 수면리듬, 불면증 조심해야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메디파나 기자2023-08-04 09:28

최근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여행을 떠나면 장시간 운전이나 좁은 비행기 좌석에서의 장거리 이동, 무리한 일정 등으로 신체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재충전을 위한 여름 휴가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미리 신체 밸런스를 일상생활에 맞추지 못하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까지 휴가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특히 깨진 수면리듬으로 인해 불면증으로 발전 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생체리듬이 깨져 체내기능이 저하되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돼 여름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휴가 후유증은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계속되면 우울증, 만성피로, 불면증과 같은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신체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면 리듬을 규칙적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여행으로 인한 시차적응, 휴가기간 중 잦은 늦잠은 일상으로 돌아온 후 수면건강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평소보다 계속 늦게 잠들거나 심하면 불면증 및 극도의 피로감으로 다음날 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휴가에 따른 피로 누적과 근육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 후 '완충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잠을 자거나 누워 지내는 것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출근 하루 전에는 가능한 한 일찍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정도의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늦게 잠이 들었다고 늦잠을 자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늦잠을 자게 되면 오히려 피로가 가중되고 수면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늦잠보다는 주간에 10~2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이 더 도움이 된다.

휴가 후유증으로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면 멜라토닌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아침에 밝은 빛에 몸을 노출시키고 밤에는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대한 어둡게 실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면환경을 조절하고 수면리듬을 되돌리려는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3주 이상 불면증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빠른 치료를 해야 한다. 

증상이 계속되면 만성불면증으로 발전 될 수 있다.

만성불면증은 치료 시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비될 수 있다. 불면증이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원인별 근본 치료를 하면 단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기고|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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