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성과, 올해도 '순항' 가능할까

지난해 총 20건·7.8조 규모 성사…종근당·레고켐 '역대급' 실적
LG화학 희귀비만증 치료제로 첫 성과…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대감 이어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1-10 06:04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7조 원대의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에도 연초부터 계약 체결 소식과 함께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건수는 총 20건으로, 이 가운데 계약 규모가 공개된 것만 해도 총 59억4600만 달러, 한화로는 약 7조82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인 2022년 6조2559억 원과 비교했을 때 25% 가량 증가한 수치다.

계약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4건과 향후 매출액 대비 로열티를 수령하기로 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8조 원은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종근당은 노바티스와 13억500만 달러(한화 약 1조72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12월에는 레고켐바이오가 얀센과 15억4655만 달러(한화 약 2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소위 말하는 '역대급' 규모의 성과를 일궈냈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난해 기술수출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일궈냈던 것으로,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5일 LG화학이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이 같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LG화학이 체결한 계약 규모는 총 3억500만 달러(한화 약 4000억 원)로, 이 가운데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선급금으로 수령해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여기에 8일부터 시작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의 성과에도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전 세계에서 600여 개의 기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업간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인 행사와 달리 주최측이 참가기업을 선정해 초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국내에서도 다수의 기업이 초청을 받은 만큼 성과를 일궈낼 가능성은 더욱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후 2월까지 5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됐던 만큼, 올해 어떤 성과를 일궈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해의 경우 이러한 분위기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기술이전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성공가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지속적인 성과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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