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6개 인천시 공공심야약국 증가 배경은?… 만족도・편리성 '긍정'

인천시, 이용자 410명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성 인정
운영 약사들 "고맙다고 간식까지 사오는 모습에 보람이 컸어요"

이호영 기자 (lh***@medi****.com)2023-01-03 11:43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늦게 피곤하실 텐데 너무 친절히 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나중에 방문해 간식까지 사오시는 모습을 보고 더욱 열심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약국 운영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인천 지역에서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의 말이다. 인천시는 공공심야약국을 지난해 13곳에서 26곳으로 2배 늘리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공공심야약국 필요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9년 3개소로 처음 시작한 공공심야약국 운영은 2020년 5개소, 2021년 11개소, 2022년 13개소를 거쳐 올해 26개소까지 지속적으로 증가됐다. 

지난해까지 공공심야약국이 운영되지 않아 시민 불편이 제기됐던 검단·청라·연수 3개 지역에 5개소가 새롭게 지정되면서 인천시민 누구나 반경 3km 안의 공공심야약국을 15분 내에 이용할 수 있게 된 점이 특징이다. 

인천시의 적극적인 행보는 공공심야약국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바탕에 있었다. 인천시가 지난 2일 이례적으로 공개한 '2022년 공공심야약국 운영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취약시간 대 심야약국 운영에 대한 시민의 평가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2022년 11월 1일부터 30일가지 한 달간 공공심야약국 이용자 4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공공심야약국 이용목적의 긴급(응급)상황의 정도는 277명(67.6%)가 긴급하다고 답했다. 

운영비 공공지원 인식 여부에 대해서는 248명(60.5%)이 설문지를 통해 알게 됐다고 답했고 약국 운영 만족도는 99.3%, 의약품 구매 만족도(친절도)는 100%로 나타났다. 

긴급(응급) 상황 시 매우 편리하고 감사하다는 의견을 포함해 총 53건의 기타 의견이 제시됐고 부정적인 의견은 없었다. 

공공심야약국 이용자 연령대는 30대가 132명(32.2%)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이하가 101명(24.6%), 40대가 90명(22.0%), 50대가 53명(12.9%) 순으로 나타났다. 

약국 방문 시 이용한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이 192명(46.8%), 도보 162명(39.5%), 대중교통 38명(9.3%), 택시(3.9%) 순이었다.

방문 소요 시간은 20분 이내가 194명(47.3%)으로 가장 많았고, 21~30분 144명(35.1%), 31~40분(13.4%), 41~50분 9명(2.2%)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로 인천시는 공공심야약국을 2배 확대했고, 그동안 운영되지 않았던 검단, 청라, 연수 등 3개 지역에서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은 방문 소요 시간인 20분 내에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시는 "관할 구 심야약국을 이용하는 경우는 68.5%이며 도착 소요시간은 30분 이내가 82.4%를 차지해 공공심야약국 이용의 편리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공공심야약국 운영자(약사) 설문조사 결과 심야약국은 필요하고 운영 효과도 있다고 응답했으며 운영자로서 만족도는 92.9%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답한 약사들의 만족 사례를 보면 A약사는 "심야 시간에 어린이가 갑자기 열이 나거나 심하게 체하거나 갑자기 다쳐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부모님들께 약을 드리면서 적절한 대처법을 설명해 드릴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나중에 약국을 찾아와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사례들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B약사는 "치과 처방을 받은 환자가 이가 아프지 않아서 약을 조제하지 않고 있었는데 저녁부터 통증이 와서 약국을 찾아다니다가 인터넷을 통해 심야약국(동구)을 찾게 됐고 연수구에서 동구까지 처방전을 들고 와서 조제해가면서 정말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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