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백신 관련 약 41조 투자‥mRNA 백신기술 개발에 기여

미국인 약 92% mRNA 백신 접종, "백신 전달시스템 대규모로 사용된 최초 사례"
"한국 정부도 국내 기업이 실패와 사업성 무릅쓰고 뛰어들 수 있는 인센티브 필요"

김선 기자 (s**@medi****.com)2023-03-07 11:24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개발‧생산‧구매를 위해 최소 319억(한화 약 41조 5,000억 원) 달러를 투자하면서, mRNA 백신 기술을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영국의학저널(BMJ)에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미국 정부 투자액에 대한 후향적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방법은 국립보건원(NIH), 생물의학고급연구개발기관(BARDA), 국방부(DoD) 등 3개 정부기관의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1985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지질나노입자(LNP), mRNA 합성 또는 변형,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 mRNA 백신 바이오기술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미국 정부 투자내역을 분석했다. 

기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1985년~2019년과 코로나19 팬데믹기간에 해당하는 2020년 1월 1일~2022년 3월 31일로 구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과 직접 관련된 34개의 NIH 자금지원을 포함해 총 319억 달러(297억 유로)가 투자됐고, 이 중 3억 3,700만 달러(한화 약 4,382억 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투자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NIH는 mRNA 백신 기술과 관련된 기초 및 중개과학에 1억 1,600만 달러(한화 약 1,509억 원), BARDA는 1억 4,800만 달러(한화 약 1,925억 원), 국방부는 7,200만 달러(한화 약 936억 원)를 투자했다.

2020년 1월 1일~2022년 3월 31일 기간에는 미국 공적 자금 292억 달러(한화 약 37조 9,863억 원)가 백신 구매에 사용됐고, 22억 달러(한화 약 2조 8,620억 원)는 임상지원에 투자되었으며, 1억 800만 달러(한화 약 1,404억 원)는 제조와 기초 및 중개과학에 지원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나온 가장 큰 공중보건 성공 중 하나는 코로나19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mRNA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mRNA 백신 성공은 미국 정부의 상당한 자금지원을 포함하여 지난 30년간의 과학적 독창성과 바이오기술 발전 덕분에 가능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의 약 92%가 mRNA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는 이 백신 전달시스템이 대규모로 사용된 최초의 사례다.

첫해에만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미국에서 110만 명의 사망을 예방하는 것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명의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미국 정부는 임상시험을 완료하는데 역사적인 재정적 투자를 했으며, 안전성과 효능이 완전히 입증되기도 전인데도 불구하고 수억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사전 구매를 보증했다"며 "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백신 개발기업의 위험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안보 차원에서, 그리고 향후 있을 미지의 질병(Disease X) 팬데믹 대응을 위해서라도 백신 개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기업이 실패와 사업성을 무릅쓰고 뛰어들 수 있는 인센티브가 필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있어서만 정부 투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FDA에서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허가된 210개 신약 모두가 일정 부분 국립보건원(NIH) 연구지원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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