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이비인후과, '개원' 빼고 '의사회'로 재탄생

의사회와 학회 '파트너십' 뽐내…학술대회와 '우리 아이 청각주치의제' 시범사업도 함께

조운 기자 (good****@medi****.com)2017-02-06 06:05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가 2017년,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학회와의 상호 관계를 돈독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냈다.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 제18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자리에 모여 2017년 이비인후과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홍일희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회장과 송병호 차기 회장, 노환중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과 이재서 차기 이사장이 나란히 자리해 이비인후과의 의사회와 학회의 단결력을 보여줬다.
 
홍일희 의사회 회장<사진>은 "올해 정기 총회에서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가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학회와 상호 보완적이고 발전적 관계를 굳건히 다질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의사회와 학회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자랑했던 이비인후과는 학회와 의사회 함께 '윈-윈'하는 전략으로서 개원의사회의 명칭 변경에 협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환중 학회 이사장은 "의사회와 학회는 이익을 볼 때 함께 이익을 보고, 손해를 볼 때 함께 손해를 본다는 '파트너십' 관계 속에 개원의사회가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명칭 변경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개원의와 학회 사이에서 헤게모니 차이에 따른 명칭 변경에 갈등을 빚고 있는데 반해, 이비인후과는 상호 동반자 개념에서 개원의사회의 성장을 위해 학회가 힘을 실어준 것이다.

홍일희 회장은 "이비인후과 전체 4,300명의 의사 중 개원의가 2,600명에 이를 정도로 숫자가 늘어나 활동영역도 넓어지고, 사회에서 기대하는 바도 달라졌다"며 "개원의라는 한계를 짓기보다 성장하기 위한 측면에서 사회적 역할을 하기 위한 명칭 변경이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 같은 학회와 의사회의 공조 속에 이비인후과는 올해도 4월 23일 제91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2017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예정했고, 그 밖에도 대한비과학회, 대한이과학회, 대한갑상성두경부외과학회와 3회에 걸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홍 회장은 "나아가 의사회와 학회는 올해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이비인후과에 맞는 윤리강령을 마련하는데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일희 의사회 회장은 올해 의사회와 학회의 공동 역점 사업인 '우리 아이 청각주치의제'시범사업 추진에 대해 설명했다.

홍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소아청소년기 난청 줄이기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의원급 이비인후과 시설을 이용한 보다 정확도 높은 청력 검사를 시행해 소아청소년기의 경도 난청 및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시행하고 최종보고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학회에서도 소아청소년기 난청 유병률 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이런 연구 용역과 난청 유병률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당국과 협의해 일차의료기관을 통한 '우리 아이 청각주치의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기 난청은 국내에서 아직 심각한 문제로 다뤄지지 않고 있지만, 한번 발병한 난청은 회복이 어려워 예방이 최선의 치료법인 만큼, 정확한 소아청소년기 난청 유병률을 조사해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학회와 의사회는 정확한 유병률 조사를 완료하고 국화와 정부를 상대로 소아청소년기 난청을 관리할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할 예정이며, 올해까지 모델링을 완료해 내년부터는 시범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홍 회장은 "올해는 9월 9일 귀의 날을 비롯해 이어폰, 헤드폰 자제 캠페인 등 난청 예방을 위한 홍보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사회는 회장 취임 전 준비 기간을 갖고 연속성 담보를 위해 1년 전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며, 이번 총회에서 차기 제10대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회장 선출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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