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제약·바이오 지원, 정부 의지 보여줄 때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4-03 14:49

최근 정부는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R&D 투자 확대 ▲투자 및 수출지원 강화 ▲융복합 인재양성 ▲규제 혁신 및 공급망 인프라 확대 등 4대 지원전략과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창출 ▲글로벌 50대 제약기업 3곳 육성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등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글로벌 6대 강국을 달성하겠다는 것이었다.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는데, 정부가 이에 화답한 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계획을 얼마나 강력하게 추진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이전 정부에서도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산업에 대한 지원을 내세웠지만, 체감할 만한 부분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29일 취임 기자간담회에 나섰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신임 회장도 이 같은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노 회장은 정부의 육성·지원계획에 대해 "제약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 중심 산업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같아 매우 반갑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선언적 의미로 그쳐서는 안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일선 제약사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빠른 시일 내에 마련돼 실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육성·지원 계획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동시에 이전까지의 경험에 비춰 완전히 신뢰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현 정부의 임기 내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만 한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하루라도 빨리 움직임으로써 정부가 말 뿐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에 대해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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