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삼성서울병원 의약품 입찰시장에 지방업체 진출 우려감

수요포럼 5월 월례회 개최, 의약품유통업계 현안 논의
"입찰시장 문제 및 블루팜텍 도전, 강력 대응해야"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5-09 11:20

 
길어지는 의료공백으로 의약품유통업계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입찰 시장 문제를 바로 잡고, 블루팜텍 등 외부업체들이 의약품유통업계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의약품유통업계 친목모임인 수요포럼(회장 남상길)은 8일 오후 청평마이다스CC에서 5월 월례회를 개최하고 의약품유통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수요포럼은 올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나타난 지방업체 진출에 대해서 우려감을 표명하고 자정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 의약품유통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면서, 같이 생존하자는 공생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의대정원 문제로 발생되고 있는 의료 공백 사태로 대형병원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고, 대형병원을 거래하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실정을 꼬집었다.

이미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의약품 대금 결제일을 3개월 연장했으며 일부 대학병원들이 카드 결제를 통해 의약품 대금 결제를 늘리고 있어 이에 따른 카드 수수료가 4%가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 이들 의약품유통업체와 도도매를 통해 거래를 하는 중소의약품유통업체들도 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의약품유통업계의 내부 결속과 상생을 강조하는 것은 블루팜텍 등 외부 기업이 의약품유통업계에 대한 거센 도전으로 업계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박호영 의약품유통협회장은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서로 상생하고 입찰 질서를 지키지 못한다면 모두 공멸할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입찰 시장 확립에 대해서 강조했다.

이어 "중앙회 입찰질서위원회를 중심으로 과열된 입찰 분위기를 다잡고 의약품유통업체간 공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질서위원회에는 전국 지부장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전국적으로 과열된 국공립병원 입찰 질서를 잡겠다는 의약품유통협회의 강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정성천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도 "의대정원 문제로 의료공백 사태가 길어지면서 병원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고 이로 인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성천 회장은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고 어렵고 혼란스러운 약업계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은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며 "서울지역업체들은 물론 지방 의약품유통업체들도 함께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