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돼가는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신약 개발 탄력 붙을까

3호 펀드 운용사 선정 완료…700억 원 조성 시 조기 투자 개시 가능
지난해 큐리언트 최초 투자기업 선정…펀드 규모 확대 과제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2-14 11:5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에 요구해왔던 '메가펀드' 조성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신약 개발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운용사로 LSK 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투자시장 위축을 고려해 정부와 국책은행 출자금 전액(400억 원)을 결성 규모와 관계 없이 출자했고, 우선(최소) 결성액 700억 원만 조성되면 조기에 투자를 개시할 수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그동안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메가펀드 조성이 절실하다고 피력해왔다. 혁신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임상3상 시험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이를 개별 제약사가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윤석열 대통열은 지난 대선 당시 펀드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2022년 8월 5000억 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조성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K-바이오·백신 펀드 발표 이후 1개월만인 2022년 9월 운용사를 선정했지만, 펀드 결성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6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펀드 운용사 자격을 반납하면서 펀드 조성은 더욱 지체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호 펀드 운용사를 다시 선정하고, 11월에는 1호 펀드가 최소 결성액 1500억 원을 충족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는 첫 투자기업으로 큐리언트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투자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마지막 3호 펀드의 운용사까지 선정이 완료된 것으로, 이미 2600억 원 가량의 펀드가 조성된 만큼 3호 펀드도 원활하게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해부터는 K-바이오·백신 펀드의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으로, 그동안 업계에서 요구했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글로벌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단, 펀드 규모 확대는 과제로 남아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5조 원 규모의 메가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K-바이오·백신 펀드는 그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가 메가펀드의 필요성으로 내세웠던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는 데에는 수천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K-바이오·백신 펀드의 규모를 더욱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남아있는 것.

이를 위해서는 현재 조성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를 통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으로, 향후 운용사들의 투자와 해당 기업의 성과가 K-바이오·백신 펀드의 확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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