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HD 치료제 '유데나필'의 재도전…임상 성공 가능성은?

임상3상 철회 후 다시 승인…임상 디자인 개선
허가 시 First-in-Class로 시장 주도 가능…"새 이정표 될 것"

김선 기자 (s**@medi****.com)2023-03-22 06:00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메지온이 FDA(미국 식품의약국)로부터 폰탄환자(선천적 심장기형, 단심실증(SVHD)) 치료제 '유데나필'에 대한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폰탄 수술 후 관련 질환을 지닌 피험자들의 운동능력개선을 목적으로 최대 전 세계 30개 병원에서, 경구투여의 강력한 선택적 '포스포디에스테라제'(PDE5) 저해제인 유데나필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위약과 비교해 폰탄시술을 받은 청소년기 시험대상자들에서 평가한다. 

유데나필은 다양한 적응증에 효능과 안전성이 우수한 신약물질로 생체 내 동맥확장 및 유지기능을 하는 성분인 'cGMP'(Cyclic guanosine monophosphate)를 분해하여, 본래의 이완된 혈관상태로 전환시키는 효소(단백질)인 PDE5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동맥확장 및 유지를 유도한다.

임상 3상에서는 무작위·이중 맹검·위약 대조·다기관·Adaptive design으로 임상이 진행되며, 전체 총 임상기간은 26주로 환자모집 대상은 436명이다. 

1차 유효성 지표에서는 Max VO2의 변화치를 측정하고, 중간에 50%에 해당하는 218명의 모집환자들을 대상으로 Interim Analysis(중간 통계 분석)를 통해 표준편차가 4.0 이하면 완료하여 원 계획대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표준편차가 4.0 이상이면 피험자수를 500명까지 증가시킨다.

이번 임상3상은 지난해 FDA에 폰탄환자치료제 유데나필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신청하고, 철회한 이후 추가 임상(3b상)이다.  

앞서 메지온은 2021년 3월 FDA에 유데나필 임상 3상 결과에 따른 신약 허가서를 제출했지만, 1년 뒤 임상 3상 결과에서 1차 평가변수의 통계적 유의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신약 승인이 무산되면서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당시 유데나필은 이른바 슈퍼 폰탄을 제외한 환자군에 대한 당사의 새로운 분석내용은 사후분석이라 규정상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회사는 추가 임상을 실시한다면 일정수준 이상의 운동능력을 가진 슈퍼 폰탄 환자들을 제외한 추가 임상은 지표 설정도 Max VO2로 단순화하고, 환자들의 모집은 PHN의 대형 병원으로 몇 곳으로 집중하고 Data의 집계 및 분석도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하도록 하여 소요 시간을 상당히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메지온은 임상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FDA에 사전에 논의하고 점검받으며 의견을 전달 받아 임상시험 계획을 세우고 FDA에 제출했고, 이번에 임상3상 시험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은 것이다.

폰탄 수술을 받은 단심실증 환자들은 폐에 직접 혈액을 공급하는 별도의 심실이 없어 폐혈류를 증가시키는 능력이 제한된다. 또한 유산소 운동 능력은 10대 초반에 악화되기 시작하고, 그 후에는 현저히 감소되는 증상을 보인다. 

입원과 심부전에 의한 사망 위험은 20대 그리고 특히 30대에서 크게 상승하며, 폰탄순환은 평상시 그리고 특히 운동하는 동안의 중심정맥압이 정상인과 비교하여 더 높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단백 소실성 장질환·증식성 기관지염 및 간부전과 같은 비심장 합병증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흔하게 발생한다. 

35세의 폰탄환자는 정상적인 생리를 가진 75세와 같은 사망률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의약품이 없는 실정이다. 

메지온 박동현 대표이사는 "올해 초 미국 FDA에 신청한 NDA(품목허가신청)가 성공적으로 승인될 경우, 시장의 First-In-Class 로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높은 경쟁력을 통하여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국내 희귀의약품이 미국에 진출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이는 우리 국내 제약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지온은 2002년 폰탄수술 단심실증(SVHD) 환자 치료제를 개발 목적으로 설립돼, 지난 2014년 8월 11월에는 FDA로부터, 2016년 12월 12일에는 EU(유럽연합)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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