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코로나19 경각심 사라진 국민…사령탑 '부재' 언제까지?

윤석열 정부 '과학방역' 성공하려면, 국민과 소통할 믿을 수 있는 리더 필요

조운 기자 (good****@medi****.com)2022-07-25 06:03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심화되고 있지만, 방역 정책을 진두지휘할 복지부 장관은 공석이다.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바라보며 개인 방역 수칙마저도 소홀히 하는 분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현 상황을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현 상황을 책임질 복지부 장관이 없다는 사실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큰 약점인 것이 사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문재인 정부의 영업 제한 및 사적 모임 제한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을 '정치 방역'이라고 치부하며 반대해왔다.

코로나19가 국내로 유입되고 지난 2년 반, 보건복지부 장관은 크고 작은 코로나 웨이브에서 전면에 나서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협조를 구하는 등 역할을 수행했다.

실제로 국민들은 권덕철 전 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모습을 보고 든든함을 느꼈고, 두렵지만 백신 접종에 나섰고,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납득하고 실천했다.

이제 코로나19의 양상이 변화했고, 물리적 방역을 대체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됐기에 방역 대책도 바뀌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과 개인 방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물론 복지부 장관이 공석이라고 해서 방역 정책에 구멍이 나는 것은 아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을 비롯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의 보건의료전문가 등이 그 빈자리를 채우며 '과학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국가 방역’을 전면으로 책임질 사령탑이 부재한 상황에서, 국민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현 코로나 변이가 중증도는 낮지만, 여전히 고위험군에게는 위험함을 지적하며,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나와 내 주변을 위해 반드시 개인 방역을 준수하고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경각심이 사라져 개인 방역 수칙도 준수하지 않는 휴가철 시민들의 모습,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기피현상 심화는 현 복지부 장관의 부재를 탓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올바른 '과학방역'이 국민에게 전달되려면 통일된 소통 통로와 믿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그래야 코로나19의 긴 터널도 안전히 빠져나올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의 복지부 장관 낙마 이후로 다음 후보자 지명에 장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 국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보기

코로나19 치명률, 50대부터 '4배씩' 증가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코로나19의 치명률이 50대 이상부터 직전 연령의 약 4배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4차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1일 50대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4차접종 참여를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 연령의 누적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0.22%, 0.13%다. 연령대별 누적 치명률은 40대 이하는 0.01%였으나 50대부터는 0.04%, 60대 0.15%, 70대 0.64%, 80세 이상은 2.69%로 약 4배씩 높아지는 것으로

코로나 재유행 속도 UP, '자율방역' 평가 극과 극…"경각심은 줘야"

코로나 재유행 속도 UP, '자율방역' 평가 극과 극…"경각심은 줘야"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정권 교체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극과 극으로 달라지며 이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회·경제적 피해가 컸던 만큼 달라진 정책에 환영하는 이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느슨해진 분위기로 경각심을 잃은 사회 분위기로 재유행 속도가 빨라지는 데 대해 우려를 보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이틀째 7만 명을 기록했다. 19일 신규 확진자 수는 7만6,402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7월 13일 3만9,196명의 약 2배다. 이번 정부의

코로나 과학방역, 엇박자 안나려면…"정부-전문가 단체 소통 중요"

코로나 과학방역, 엇박자 안나려면…"정부-전문가 단체 소통 중요"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전대미문의 감염병 위기에서 전문가 단체로서 코로나19 대책을 선제적으로 제안해 온 의사협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재유행 국면에서, 정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이하 코로나대책위) 염호기 위원장이 의협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그간 코로나19 대응에서 의협의 역할과 향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 정부-의료계 소통 채널 無…중앙정부-지역 의사회·보건소 혼란 가중 그간 의협 코로나대책위는 의료계 전문가 단체로서 정부에 올바른 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