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새 화두 떠오르는 ESG 경영, 제약업계 저변확대 필요하다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6-20 06:02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최근 수 년 사이 ESG 경영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흐름은 제약업계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이미 수 년 전부터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ESG를 고려한 기업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기도 하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도 ESG 경영은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르면서 기업들은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같은 흐름이 소위 말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대형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과 달리 중소 제약사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ESG에 관심을 두기 어렵고, 그 결과 ESG 경영에 뛰어드는 기업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달리 말하면 국내 제약업계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ESG 경영의 저변을 더욱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소 제약사들도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ESG에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여건 안에서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행히 시간이 갈수록 ESG 경영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가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ESG 관련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제약업계 내에서도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관련 세미나를 마련하는 등 조금만 움직이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정보만 많다고 해서 ESG 경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먼저 기업이 ESG 경영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보와 실행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만약 기업 스스로가 의지를 보이지 않고 ESG 경영 도입을 주저한다면, 이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안이건 ESG 경영이 업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제약업계는 불법 리베이트 등으로 부정적 인식이 쌓여왔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고, ESG 경영 역시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 될 수 있다. 이러한 ESG 경영이 중소 제약사까지 폭 넓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제약업계가 함께 고민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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