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암'‥ "대장암 예방과 검사는 대장내시경으로"

대장내시경 전문의 허석주 원장이 말하는 대장암 예방과 치료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3-09-07 21:27

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대장암의 위험과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7년 처음 제정되어 올해로 15회를 맞이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 수는 2021년 기준으로 지난 4년간 6.6%나 증가했다. 60대가 30.6%, 70대 26%, 50대 18.4% 순으로 60대 이상이 71.9%를 차지했다. 이렇듯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대장암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로 예방이 가능하다.

대장내시경 전문의인 서울 새항외과의 허석주 원장에게 대장암 예방과 치료에 대장내시경이 어떤 핵심 역할을 하는지 들어본다.
서울 새항외과 허석주 원장(대장내시경 전문의)
Q. 대장암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대장암은 침묵의 암이라 불리며,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 대장암의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변비, 설사 등 배변습관의 변화, 가는변, 혈변, 출혈 ,복통, 체중감소, 점액질 분비물, 구토, 복부 팽만감 등이 있다.

증상을 인지하고 병원에 가면 이미 어느 정도 대장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대장내시경 검사로 예방하는 것을 추천한다.

Q.대장암의 발병 원인이 궁금합니다.

대장암의 발병 원인은 가족력 같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 고열량 섭취,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칼슘 비타민D 부족, 비만, 염증성 장질환 등이 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양성 종양인 선종성 용종이 3~10년에 걸쳐 악성 종양으로 진행돼 발생한다.

Q.대장내시경 검사의 역할을 간략히 설명해 주세요.

대장내시경 검사는 카메라가 달린 유연한 관을 대장에 삽입해 용종이나 종양과 같은 이상 현상을 조사하는 절차다.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 용종을 제거할 수 있다. 또 대장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없이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Q.언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하고, 또 검사 주기는 얼마 정도가 적당할까요?

국내는 50세를 전후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대장암 가족력이나 기타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 그 전에 검사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유럽소화기학회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세부터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초기 대장내시경 검사 후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경우, 일반적으로 5년마다 추적 검사가 권장된다.

대장용종을 제거한후나 염증성 장질환 발병 후 1~2년 주기로 검사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용종 크기나 개수 등 환자별로 모두 증상이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Q.선종발견율은 무엇인가요?

선종발견율이란,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 사람 중에 선종을 몇 명이나 발견했는 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대장내시경을 잘하는 병원은 이러한 선종 발견율을 제시하고 있고, 실제로도 환자가 내원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편하고 꼼꼼하게 받을 수 있다.

Q.대장내시경 검사의 이점을 보완하는 음식이나 생활 습관이 있을까요?

고칼로리 음식 섭취는 체중 증가와 비만을 유발하는데 이는 대장암 발병 위험과 관련이 깊다. 비만은 몸의 염증 반응과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는데, 이 두 요소가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촉진할 수 있다.

평소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고열량 고지방 음식 섭취 줄이기, 정기적인 운동, 적정 체중 관리,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기 등이 대장암 발병율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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