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헬스 성장 이탈리아, 한국과 수출·협업 가능성↑

KOTRA, 보건·의료 산업,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동반 성장 전망
원격의료기기·3D프린터·웨어러블 기기 등 관심..'수출 유리'

서민지 기자 (mjseo@medipana.com)2016-06-27 13:52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유전자, 빅데이터 등의 연구에 집중하는 가운데, 의료계 '알파고'로 불리는 왓슨 헬스가 밀라노에 상륙하면서 유럽의료 1위 자리가 뒤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의료기기업계에서는 이탈리아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KOTRA는 이탈리아의 디지털 보건의료사업을 이같이 전망하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와의 협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유전자, 빅데이터, 인구고령화, 식품 분야의 국제 허브 실현을 목표로 하는 Human Technopole 프로젝트를 착수했으며, 이에 따라 휴먼 테크놀로지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로젝트에는 △복지와 인구고령화에 대비한 기술, △암, 신경 퇴행성 질환 퇴치를 위해 유전자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약품, △식품, 영양, 농학을 위한 전문 기술, △지속 가능한 자원, 그린나노기술, 식품 포장, 수자원과 재활용, △이탈리아의 문화 예술 보호와 평가를 위한 혁신 솔루션 등이 포함됐다.
 

보건·의료 분야 IoT, 스마트 헬스 도입 증가에 따라 관련 예산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정부의 보건 예산 삭감 예고에도 불구하고, 2016년 이탈리아의 보건 예산은 2015년 대비 약 1% 증가한 총 1,110억 유로로 확정됐다.
 
특히 보건 예산 중 eHealth 관련 ICT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로, 2016년 보건 예산 총 1110억 유로 가운데 IoT 분야 12.4%, 스마트 헬스 분야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IBM은 밀라노의 Human Techopole 연구단지에 유럽 최초의 왓슨 헬스센터 설립을 위해 1억5000만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왓슨 헬스센터는 왓슨 헬스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에 대한 연구에 자원과 기술을 제공하는 센터로, 데이터베이스 보건 솔루션의 새로운 시대 개막을 알리는 첨단 의료 연구기관이다.
 
Erich Clementi IBM 유럽 수석부사장은 밀라노 왓슨 헬스센터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의 경제 디지털화를 향한 의지와 이탈리아 인력의 창의력과 경쟁력 덕분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밀라노 왓슨 헬스센터는 왓슨의 성과와 연구 인력의 결합으로 의료분야에 새로운 인공지능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이탈리아는 ICT 분야(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투자 부족과 디지털 인프라 부족 등의 장벽이 존재하며, 보건·의료 분야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적용은 현저히 낮은 상태다.
 
즉 단일 플랫폼에서 치료, 건강관리, 진료, 예방의 4가지 서비스가 통합된 클라우드 기반 보건 시스템 구축이 관건이며, 원격진료, 통합된 병원정보시스템, 전문 의료진의 통합된 의견 제공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소프트웨어 시장, 원격의료기기 기술, 웨어러블 장비, 로봇 등의 수출 기회가 보다 넒어질 전망이다.
 
이탈리아에서 원격진료, 만성질환 모니터링 등에 관심이 많고, 원격진료와 함께 디지털 보건 분야인 웨어러블 의료장비에 대해서도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로봇과 3D 프린터 사용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KOTRA 측은 "한국은 이 같은 디지털 보건의료 품목들이 잘 발달돼 있어 이탈리아 진출에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탈리아는 현재 디지털 보건의료 시스템의 연구 개발의 초기단계로, 관련 정책의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로봇, IoT를 활용한 의료기기뿐 아니라 디지털 의료 행정 시스템 구축으로 관련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증가될 전망"이라며 "이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어 지원과 시스템 호환성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협업이 필요하며, 한국과 이탈리아의 공동 연구, 공동 기술개발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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