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영업활동 현금유입' 대폭 증가…33% 늘어

90개사 3Q 누계 2조4424억 원…46개사 유입전환·증가
셀트리온 5433억 원 '최고'…삼바·씨젠·SK바사·한미 1000억 원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1-19 06:09

[상장제약기업 2021년 3분기 누계 경영분석 시리즈] ④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지난 3분기까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일부 고성장 기업이 전체 평균을 상승시키는 양상을 보였는데, 올해에는 절반 이상의 기업에서 현금흐름이 늘어나면서 성장세가 더 확산된 모습을 나타냈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3분기 누계 현금흐름표(연결기준) 중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ash From Operation, CFO)'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330억 원 대비 33.2% 증가한 2조44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만을 계산한 것으로, 기업에 따라 장부(손익계산서)상에 기재된 금액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에는 매출, 이익, 예금이자, 배당수입 등이 있고, 유출은 매입, 대출이자, 법인세 등이 있다.

 

집계 대상인 90개 기업 중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이 증가하거나 유출에서 유입으로 전환한 곳은 절반을 조금 넘는 46개사였으며, 이 가운데 12개사는 지난해 유출에서 올해 유입으로 전환했다.

 

이와 반대로 24개사는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13개사는 지난해 유입에서 올해 유출로 전환했고, 7개사는 유출이 지속돼 총 44개사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82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절반이 넘는 44개사에서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의 감소 혹은 유출전환, 유출지속이 확인됐는데, 올해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인 셈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폭 감소했던 셀트리온이 올해에는 대폭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3분기까지 셀트리온의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 규모는 54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2억 원 대비 211.9%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1.3% 감소한 3401억 원으로 집계됐고, 씨젠도 2.7% 감소한 2223억 원으로 소폭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장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주목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81억 원에서 올해 1990억 원으로 422.9%나 증가해 상위 기업 중 독보적인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한미약품은 110.2% 증가한 1448억 원으로 1000억 원대 이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인 기업은 총 35개사였으며, 이 가운데 감소한 기업은 10곳에 불과했다.

 

휴젤은 전년 동기 대비 110.7% 증가한 650억 원을 기록했고, 셀트리온제약은 176.0% 증가한 646억 원, 유한양행이 144.9% 증가한 587억 원, 보령제약은 14.7% 증가한 551억 원으로 500억 원 이상이었다.

 

동아에스티 477억 원, 파마리서치 471억 원, 바이오니아 416억 원, 휴온스 410억 원, 일양약품 391억 원, 종근당 386억 원, GC녹십자 341억 원, 동국제약 311억 원, 랩지노믹스 292억 원, 광동제약 289억 원, 대한약품 286억 원, 한독 285억 원, 유나이티드 268억 원, 환인제약 231억 원, JW생명과학 230억 원, 대웅제약 229억 원, 동화약품 200억 원, 제일약품 196억 원, 삼진제약 193억 원, 화일약품 182억 원, 부광약품 170억 원, 하나제약 154억 원, 동구바이오제약 151억 원, 휴메딕스 137억 원, HK이노엔 119억 원, 삼아제약 112억 원, 경보제약 106억 원, 대원제약 104억 원, 영진약품 103억 원, 대한뉴팜 103억 원, 알리코제약 100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GC녹십자와 제일약품, 화일약품, HK이노엔은 지난해 현금유출에서 올해에는 유입으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국전약품과 서울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안국약품, 동성제약, 일동제약, KPX생명과학, 삼일제약, 테라젠이텍스, 종근당바이오, 경남제약, 유바이오로직스, 신풍제약은 지난해 유입에서 올해 유출로 전환됐고, 에이치엘비제약과 명문제약, 신신제약, 이수앱지스, 삼성제약, 삼천당제약, 아이큐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출이 지속됐다.

 

한편 매출 둔화 혹은 매출채권(외상매출, 받을 어음)이 증가할 경우 재무제표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해도 실제 현금이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기업 중에는 손익계산서 상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실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우도 있으며, 따라서 발생주의에 의해 작성된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와 달리 현금흐름표는 실제로 현금이 오가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 기업의 실제 경영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