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CPhI Korea 준비에 박차… 내실있는 전시회 치룰 것"

[인터뷰] 의수協 오장석 회장… "6년간 성장세, 국내 제약기업 수출 열정에 힘입은 결과"

이호영 기자 (lh***@medi****.com)2019-08-08 05:59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제약산업 전시회 CPhI Korea'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대표 의약품 전시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만큼 더욱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성공적인 전시회를 이끌기 위한 행보다.
 
6일 메디파나뉴스가 만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오장석 회장(사진, 삼오제약 회장)은 2주 앞으로 다가온 CPhI Korea 2019를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2월 만장일치로 회장에 취임한 오장석 회장 개인적으로 두 번째를 맞는 전시회인 만큼 더욱 발전한 행사를 치루고 싶다는 기대감이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CPhI Korea 2019는 전세계 18개국 220개사(해외 129개사, 국내 91개사)가 참가신청을 했고 약 5,300명 이상의 국내외 제약업계 종사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GBPP 2019)와 연계하면서 더욱 많은 해외 바이어가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회장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CPhI Korea를 개최한 이후 6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고무적이라는 입장이다.
 
규모 면에서 2014년 43개 업체가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75개 업체, 올해는 220개 업체가 참여하게 되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의약품 관련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전시회의 성장은 규모 뿐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의 장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실제 전년 대비 15% 가량 업체와 바이어간 미팅 건수가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오 회장은 "CPhI Korea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6년간 국내 제약기업의 수출에 대한 열정에 힘입은 것"이라며 "국내 제약기업이 성원을 보내주는 이유는 전시회에 참가함으로써 세계 각지의 새로운 파트너를 한자리에서 만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기존 거래선과의 유대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회장은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만드는데도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우리나라의 PIC/S 가입과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따라 기업들이 유럽의 의약품 시장과 GMP 인증절차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시화와 동시에 진행되는 컨퍼런스에 유럽 EDQM(유럽의약품품질위원회)의 CEP 부서 팀장을 초청했고 유럽 CEP 프로그램과 활용방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PMDA(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의 DMF 담당관이 참석해 일본의 DMF 시스템 최신 동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태국 FDA 관계자도 초청해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GMP 인증에 대한 강연도 진행된다.
 
또한 제약업계의 화두인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 고도화 시스템, QbD'를 주제로 한 포럼도 개최돼 눈길을 끈다.
 
이번 포럼에서는 QbD에 대한 포괄적인 방법이 아닌 정제 공정에 국한해 개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는 설명이다.
 
의수협은 전시회 기간 한국과 칠레 간 의약품 시장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칠레를 대표하는 제약단체인  PROLMED 협회와 MOU 체결도 진행한다.
 
오 회장은 "전시회의 규모를 키우는 것과 함께 내실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볼거리가 풍성하도록 유럽, 일본, 태국의 시장 상황과 의약품 등록방법 등에 대한 강좌, QbD 관련 정제 공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 등이 마련된다. 칠레 제약협회와의 MOU를 통해 칠레 뿐 아니라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6년을 이어온 국내 전시회의 성장에 비해 규모가 큰 국내 제약사들의 참여가 저조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오 회장은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등 규모가 큰 기업들의 경우 이미 자체적으로 마케팅 전략과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어 관심이 적다"며 "나름대로 자체적인 개별 부스를 통해 국제적인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오 회장은 "의수협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진흥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고 자체적으로 여력이 안되는 회사들을 위해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회장은 CPhI Korea 뿐 아니라 수출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 회장은 "국제의약품 전시회 참가 지원 외에도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해외시장 등로겢도 설명회, 글로팜-EX 활성화, 수출 선도기업 육성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수출전문가 교육 양성 프로그램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회장은 제약업계를 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오 회장은 "국내 제약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우선 품질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제약 선진국 수준의 제조, 품질관리기준을 도입하고 마케팅 전문인력을 양성해 표적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수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선진국의 지속적인 약가인하 정책과 개발도상국의 자국산업 보호정책으로 인해 많은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출시장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다. 협회도 의약품 품질경쟁력에 기반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각종 국제 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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