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 손 잡고 비만치료제 개발 나선 대원제약, 임상 단계 진입

DW-1022 국내 임상1상 승인…지난해 8월 신청 후 7개월여 만에 승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 GLP-1 RA…편의성 개선 및 부작용 감소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3-05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라파스와 함께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 대원제약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대원제약에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DW-1022의 안전성과 DW-1022-A 대비 상대생체이용률 평가를 위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했다.

DW-1022는 대원제약과 라파스가 공동 개발 중인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치료제로, 양사는 지난해 8월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 7개월여 만에 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진행하게 됐다.

그동안 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해 신약에 준하는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완제의약품의 비임상 연구를 담당해왔으며, 라파스는 이를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전달하는 완제의약품의 제제 개발을 담당해왔다. 이번 임상시험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대원제약이 주관하게 된다.

세마글루티드는 2017년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개발된 약물로, 미국 FDA로부터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도 승인을 받으면서 사용이 급격하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위고비는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와 가수 킴 카다시안의 다이어트 비결로 알려지면서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원제약과 라파스는 이 같은 세마글루티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것으로, 기존 주사제와 비교했을 때 편의성과 안전성 면에서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자가 주사제의 경우 환자의 통증 유발과 함께 2차 감염의 우려가 있고, 의료 폐기물이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

이를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전환하게 되면 주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피부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이에 더해 우수한 체내 전달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대원제약과 라파스가 DW-1022의 개발에 성공할 경우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휩쓸고 있는 GLP-1 RA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단, GLP-1 RA의 인기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다수의 제약사가 도전 중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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