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덜한 'NSAIDs+PPI' 시장, 품목 확대 시작될까

라이트팜텍, '비모보' 대상 생동시험 승인…경동제약 이어 도전장
기존 7개 품목 생산실적 370억 원…시장 규모 비해 품목 적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4-25 12:01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시장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복합제 시장에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4일 라이트팜텍에 '오메록센정500/20밀리그램(가칭)'과 LG화학 '비모보정500/20밀리그램'을 비교하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했다.

비모보는 NSAIDs인 나프록센 성분과 PPI인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NSAIDs과 관련한 위궤양 등의 발생 위험이 있는 골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강직성척추염의 증상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된다.

이미 지난 2021년과 2022년 경동제약이 총 세 차례에 걸쳐 생동시험을 승인 받았지만, 현재까지 품목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 라이트팜텍이 생동시험을 승인 받으며 도전에 나선 것으로, 시장 규모에 비해 경쟁은 치열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의약품생산실적에 따르면 현재까지 허가된 나프록센·에스오메프라졸 복합제는 총 7개 품목에 불과하지만, 지난 2021년 전체 생산실적은 37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단일 품목의 매출이 100억 원을 넘으면 '블록버스터'로 구분되며 경쟁 품목이 늘어나는 양샹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 대비 경쟁 품목 수가 적은 편인 셈이다.

단, 경동제약의 사례에 비춰보면 제품 개발 자체에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경동제약은 지난 2021년 10월 생동시험을 승인 받아 완료했지만, 1년여 뒤인 지난해 11월 다시 2건의 생동시험을 승인 받았던 것.

이를 감안하면 라이트팜텍이 개발에 나섰다 하더라도 실제 품목허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허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식약처 의약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나프록센·에스오메프라졸 복합제 시장 1위 품목은 한미약품 낙소졸로, 2021년 187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LG화학 비모보가 90억 원, 종근당 낙센에스가 40억 원, 한국피엠지제약 신플랙스세이프가 35억 원 순으로 뒤따랐고, 고려제약 에소록센과 SK케미칼 나프메드, 알보젠코리아 나프라졸은 10억 원 미만의 실적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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