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부동산, 동아ST 967억 `최다`‥ 대웅 807억, 한독 535억

32개 상장제약사 평가액 6,165억 규모로 0.7% 증가…25개사 줄고, 7개사 늘어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1-04-28 06:06

[상장제약기업 2020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19)투자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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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제약기업들의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10곳 중 8곳이 감소했다.

 

이는 업계의 전반적 분위기가 부동산을 통한 수익창출에 크게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금액면에서 일부 기업이 투자부동산을 매입하면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부동산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중 절반이 안되는 32개사가 투자부동산을 보유한 가운데 2020년말 기준 전년대비 장부가액 평가액이 0.7% 늘어났다.
 
장부가액은 2019년말 6,123억원 규모에서 지난해말 6,165억원 규모로 1년만에 42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투자부동산 평가액이 늘어난 기업은 7곳에 불과했고, 78.1%인 25개사는 줄었다.

 

전체 평균 퍼센트(%)가 늘어난 것은 파마리서치가 지난해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평가액이 11억원에서 118억원으로 893% 급증으로 평균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파미리서치를 집계에서 제외할 경우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 또는 두 가지 모두를 얻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투자부동산은 취득시 발생한 거래원가를 포함하여 최초 인식시점에 원가로 측정하며, 최초 인식 후에 원가에서 감가상각누계액과 손상차손누계액을 차감한 금액을 장부금액으로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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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사 중 투자부동산 장부금액이 늘어난 기업은 파마리서치, GC녹십자, 삼일제약, 보령제약, 동성제약, 경동제약, 신일제약 등 7개사. 특히 파마리서치는 투자부동산이 늘면서 지난해 35억원 규모의 임대수익이 새롭게 발생했다. 전기 80억에서 219억으로 173% 급증한 GC녹십자는 기존 유형자산을 투자부동산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반면 알리코제약은 전기에 177억에서 20억으로 88.7% 줄었고, 안국약품도 20억에서 4억으로 76% 감소했다. 이는 알리코제약은 투자부동산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예정 자산 및 사용용도 변경으로 유형자산 토지와 건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매각예정 토지 64억7300만원은 2021년 중 매각한다. 또 안국약품은 종속기업에게 임대한 투자부동산을 유형자산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각 기업별 투자부동산 평가액을 보면 동아에스티가 967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대웅제약 807억, 한독 535억, 유한양행 468억, 삼일제약 374억, 환인제약 345억, 신일제약 335억, 일양약품 266억, 경동제약 254억, 유나이티드제약 233억, 종근당 230억, GC녹십자 219억, 현대약품 192억, 대화제약 157억, 동성제약 150억, 하나제약 148억, 파마리서치 118억 순이다. 

 

상장기업들의 재무상태표에 당초 `투자부동산` 계정이 없었으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이 도입되면서 의무적으로 이를 공시하고 있다. 또한 투자부동산 기준에서 기업 본연의 활동을 위해 자체사옥을 갖고 있더라도 사옥의 임대비중이 절반이상이면 이를 `투자부동산` 계정으로 공시토록 하고 있다.

 

한편 집계에서는 제외했으나 JW중외제약과 한미약품은 2019년에 각각 341억과 78억원의 평가액이 있었으나 2020년에는 제로금액이 됐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연결회사가 영업을 위해 사용하게 돼 유형자산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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