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수익률 개선됐지만 일부에 편중

89개사 1분기 영업이익률 13.5%…전년 대비 3.5%p 개선
절반 넘는 58개사 감소…셀트리온·씨젠이 성장 견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5-20 06:08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1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영업이익률

영업이익률 헤드.jpg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1분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은 1,000원 어치를 팔아 135원을 남기는 장사를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원이 늘어난 수준이지만, 실제로 늘어난 기업 수는 많지 않았다.
 
메디파나뉴스가 89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1년도 1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영업이익률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올린 매출 6조 1,223억 원 중 영업이익이 8,285억 원으로 평균 1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0.0% 대비 3.5%p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집계 대상 중 58곳의 영업이익률이 감소했고, 13개사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고, 적자가 지속된 기업도 13곳이었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곳은 31개사에 불과했고,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선 기업도 6개사에 머물렀다.
 
이처럼 다수의 기업에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영업이익률이 적지 않은 폭으로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일부 기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셀트리온과 씨젠 두 곳을 제외한 87개사의 영업이익률을 집계해보면 지난해 1분기 7.7%에서 올해에는 8.0%로 0.3%p 개선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큰 기업들도 영업이익률이 대부분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1분기 영업이익 규모 100억 원 이상 기업 16개사 중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종근당, 동국제약, 보령제약 네 곳 뿐이었고, 그마저도 감소폭이 1~2%대에 그치면서 평균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보였던 것이다.
 

2021 영업이익률.jpg

 

기업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진단키트 매출이 급증한 씨젠이 55.1%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 48.6%보다 6.5%p 상승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던 것은 물론이고 유일하게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이익으로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47.7%로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고, 휴젤이 16.3%p 증가한 46.2%, 랩지노믹스가 19.7%p 증가한 46.1%, 셀트리온이 13.2%p 증가한 45.4%로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씨젠과 함께 진단키트로 실적이 대폭 개선된 바이오니아가 흑자전환과 함께 36.4%의 영업이익률을 보였고, 파마리서치가 13.6%p 증가한 35.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p 감소한 28.5%, 환인제약은 9.5%p 증가한 26.7%로 20% 이상으로 집계됐다.
 
JW생명과학 19.5%, 한올바이오파마 19.4%, 고려제약 17.8%, 중앙백신 17.0%, 대한뉴팜 16.7%, 휴메딕스 15.9%, 대한약품 15.4%, 유나이티드 15.3%, DHP코리아 14.1%, 휴온스 13.7%, 동국제약 13.6%, 삼진제약 13.6%, 하나제약 12.8%, 경동제약 12.6%, 바이넥스 12.4%, 위더스제약 12.2%, 파미셀 11.6%, 대봉엘에스 11.3%, 셀트리온제약 11.3%, 한미약품 11.1%, 일양약품 10.0%로 10% 이상이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기업 중에는 랩지노믹스가 19.7%p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고, 휴젤이 16.3%p, 파마리서치 13.6%p, 셀트리온 13.2%p로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또한 환인제약 9.5%p, 바이넥스 7.1%p, 한올바이오파마 6.5%p, 씨젠 6.5%p, 대웅제약 6.2%p로 5%p 이상의 증가폭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바이오니아, JW중외제약, 이연제약, 메타바이오메드, 명문제약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반대로 감소폭이 큰 기업으로는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26.3%에서 올해 1분기에는 0.6%로 25.7%p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더불어 국제약품이 14.3%p 감소한 4.3%, DHP코리아는 13.9%p 감소한 14.1%, 유유제약이 11.4%p 감소한 1.7%로 10% 이상 줄었으며, 위더스제약이 -9.9%p, 신일제약 -7.5%p, 알리코제약 6.5%p, 삼일제약 -5.3%p로 5%p 이상 감소했다.
 
팜젠사이언스와 동성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일동제약, 메디포스트, 메디톡스, KPX생명과학, 삼성제약, 에스티팜, 서울제약, 아이큐어, 한국유니온제약, 이수앱지스는 적자가 지속됐고, 테라젠이텍스와 제일약품, 대원제약, 대성미생물, 삼아제약, 영진약품, 부광약품, 일성신약, 신신제약, 종근당바이오, 조아제약, 삼천당제약,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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