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낮아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매출원가비율'…91개사 평균 56.5%

2022년 대비 0.8%p 개선…47개사 줄고 42개사 늘어
개선 기업 평균 2.7%p 감소…매출 상위 기업 영향 커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3-20 06:06

[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매출원가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코로나19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2022년 악화됐던 '매출원가비율'이 지난해 다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91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3년도 손익계산서(연결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매출원가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 33조4857억 원 중 매출원가가 18조9272억 원을 차지해 평균 매출원가비율은 56.5%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2년 대비 0.8%p 낮아진 것으로, 조사 대상 중 47개사는 줄었고 42개사는 늘었으며 2개사는 변화가 없었다. 전체 매출이 6.6% 늘어나는 동안 매출원가는 5.3% 증가해 매출원가가 개선될 수 있었다.

매출원가비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매출원가에는 제품 및 상품 등의 매입원가 또는 제조원가 등이 포함되고, 매입과 제조에 직접 소요된 제비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한동안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2007년 48.4%로 50% 미만이었지만, 2008년 50.1%로 50%를 넘겼고, 2009년 50.5%(38개사 기준), 2010년 52.5%(38개사) 등 매년 소폭 증가했다. 일괄약가인하가 단행됐던 2012년의 경우 58.7%(44개사)까지 높아졌고, 이후 수 년 동안 60%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58.7%(77개사)에서 2020년 56.6%(77개사)로 낮아졌고, 2021년에는 54.6%(88개사)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2년에는 57.4%(91개사)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1년 만인 지난해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던 것이다.

이처럼 평균 매출원가비율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감소 기업 수가 더 많았던 것은 물론 개선 기업들의 감소폭이 악화 기업의 증가폭보다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출원가비율이 개선된 47개사의 평균 매출원가비율은 59.2%에서 56.5%로 2.7%p 낮아진 반면 악화된 42개사는 55.0%에서 56.8%로 1.8%p 높아졌던 것.

특히 규모 1조 원 이상 8개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GC녹십자를 제외한 6개사의 매출원가비율이 개선돼 전체 평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매출원가비율을 살펴보면 SK바이오팜이 2022년 15.3%에서 지난해에는 9.6%로 5.7%p 개선돼 유일하게 10% 미만의 매출원가비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바이오니아가 0.8%p 하락한 22.9%, 휴젤은 0.7%p 증가한 23.0%, 파마리서치가 0.2%p 감소한 27.1%로 20%대의 매출원가비율을 나타냈다.

이수앱지스 34.8%, 삼아제약 36.6%, 하나제약 37.8%, 동구바이오제약 38.7%, HLB제약 39.0%, 위더스제약 39.3%, 서울제약 39.8%, 안국약품 39.8%로 30%대의 매출원가비율을 보였다.

40%대 기업으로는 알리코제약이 41.3%, 팜젠사이언스 41.3%, 메디포스트 41.5%, 옵투스제약 42.8%, 유나이티드제약 43.0%, 명문제약 43.5%, 동국제약 43.8%, 한올바이오파마 44.3%, 한미약품 44.4%, 경동제약 45.0%, 일양약품 46.0%, 동화약품 47.3%, 이연제약 47.8%, 휴온스 48.2%, 중앙백신 48.6%, 삼천당제약 49.7%로 총 16개 기업이 있었다.

여기에 대웅제약 50.0%, 국제약품 50.3%, 유바이오로직스 51.0%, 대원제약 51.2%, 삼성바이오로직스 51.2%, 셀트리온 51.7%, JW신약 53.3%, 동성제약 53.3%, CMG제약 53.5%, 테라젠이텍스 53.7%, 일성신약 53.8%, 휴메딕스 53.8%, 대한뉴팜 54.0%, 고려제약 54.1%, 메타바이오메드 54.3%, HK이노엔 54.6%, JW중외제약 55.2%, 한국파마 55.6%, 삼성제약 55.8%, 비보존제약 56.1%로 평균 이하의 매출원가비율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비율이 높은 기업으로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113.4%, 그린생명과학이 110.3%로 매출액보다 더 많은 매출원가를 지출했고, 종근당바이오 95.0%, 화일약품 90.6%, 코오롱생명과학 89.9%, 알피바이오 89.7%, 대성미생물 81.0%, 광동제약 80.2%로 80% 이상의 매출원가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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