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R&D 투자 지속 확대…14.5%↑

89개사 상반기에만 1조5695억 원 투입…매출 대비 평균 9.9%·0.7%p 증가
SK바이오사이언스 90% 기록…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유바이오로직스 매출 절반 이상 투자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8-25 06:09

[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⑥연구개발(R&D) 투자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신약개발 열풍과 함께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R&D 투자 확대 바람이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메디파나뉴스가 89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3년도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 6개월간 누계 연구개발 투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투자금액은 1조569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3712억 원 대비 14.5%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9.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0.7%p 높아졌다. 전체 매출액이 6.8% 증가했지만, R&D 투자규모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구개발비 비율이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89개사 중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기업이 59개사, 연구개발비 비율이 늘어난 기업은 53개사로 R&D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확대가 연구개발비 비율 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상반기 24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24억 원으로 72.7% 증가했고, 동시에 매출은 79.1% 감소한 471억 원에 머무르면서 연구개발비 비율은 79.1%p 증가한 90.0%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도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57.3%p 증가한 62.4%, 유바이오로직스가 10.3%p 증가한 53.3%의 연구개발비 비율을 기록, 두 자릿수 증가와 함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앱지스가 9.2%p, 메디포스트 8.7%p, 한올바이오파마 8.7%p, 신풍제약이 8.4%p 상승해 5%p 이상 증가했고, 삼성제약 4.3%p, 이연제약 4.2%p, JW중외제약 3.1%p, GC녹십자 3.1%p 증가해 3%p 이상의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SK바이오팜의 경우 매출이 45.7% 증가해 영업실적에 있어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에 비해 연구개발비는 4.7% 증가하는 데 그쳐 연구개발비 비율은 60.3%에서 43.3%로 17.0%p 떨어져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 규모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상반기 1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78억 원으로 1595.7% 증가해 유일하게 100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여기에 삼성제약이 159.1% 증가한 22억 원, 바이넥스가 128.3% 증가한 5억5100만 원, 삼일제약이 124.2% 증가한 26억 원, 대한약품은 116.1% 증가한 6억1600만 원, 한올바이오파마가 108.6% 증가한 184억 원, 삼아제약이 102.8% 증가한 33억 원, 이연제약이 100.6% 증가한 61억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1.4% 증가한 1472억 원, 이수앱지스가 86.9% 증가한 93억 원, 명문제약은 75.3% 증가한 23억 원, 신일제약이 74.0% 증가한 22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72.7% 증가한 424억 원, 팜젠사이언스가 62.9% 증가한 24억 원, 신풍제약은 61.3% 증가한 242억 원, JW중외제약이 55.2% 증가한 407억 원, 한독은 54.3% 증가한 205억 원, 파마리서치가 52.7% 증가한 86억 원, 유바이오로직스가 52.1% 증가한 165억 원으로 50% 이상 투자를 확대했다.

아울러 대한뉴팜 47.4%, 신신제약 47.1%, 대원제약 46.1%, 메디포스트 45.3%, 현대약품 43.2%, 광동제약 41.0%, 휴젤 40.3%, 조아제약 38.3% 등이 연구개발비를 30% 이상 늘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의 증가폭이 가장 높은 3개사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자체도 가장 높았다. 이들 3개사를 제외하면 SK바이오팜이 43.3%, 이수앱지스 40.1%, 메디포스트 35.1%, 한올바이오파마 26.2%, 신풍제약 23.9%로 20% 이상의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또한 일동제약 19.1%, 부광약품 18.8%, 동아에스티 17.0%, 대웅제약 14.7%, 에스티팜 14.1%, 셀트리온 13.4%, GC녹십자 13.4%, 삼천당제약 12.8%, 한미약품 12.8%, 파미셀 11.9%, 삼진제약 11.7%, 코오롱생명과학 11.7%, JW중외제약 11.3%, 유나이티드제약 11.0%, 일양약품 10.5%, 종근당바이오 10.0% 등이 10% 이상의 연구개발비 비율을 나타냈다.

두 자릿수 이상의 연구개발비 비율을 기록한 제약사는 총 24개사로 4곳 중 1곳 이상은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한 셈이다.

연구개발비 규모로는 셀트리온이 전년 대비 15.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505억 원을 기록, 조사 대상 중 가장 규모가 컸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 대비 91.4% 증가한 1472억 원을 기록해 이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GC녹십자도 20.3% 증가한 1046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웅제약이 990억 원, 한미약품 901억 원, 유한양행 869억 원, 종근당 728억 원, SK바이오팜 597억 원, 일동제약 574억 원, 동아에스티 537억 원으로 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424억 원, JW중외제약 407억 원, HK이노엔 339억 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278억 원, 대원제약 250억 원, 제일약품 246억 원, 신풍제약 242억 원, 보령 226억 원, 한독 205억 원으로 200억 원 이상 투자했으며, 184억 원을 투자한 한올바이오파마를 비롯해 일양약품, 삼진제약, 유바이오로직스, 휴온스, 에스티팜, 부광약품, 유나이티드제약, 동국제약, 휴젤, 메디포스트, 삼천당제약, 동화약품이 100억 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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