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외형 성장했지만 수익성 악화 이어져

[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3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영업실적
3분기 누계 매출 24조7968억 원·6.9% 증가…영업이익 2.6%↑·순이익 4.8%↓
절반 이상 기업서 영업이익 감소…삼바·셀트리온 제외 시 8.8% 줄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1-15 06:09

[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3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올해에도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외형 성장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익성은 사실상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파나뉴스가 92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도 3분기 누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평균 6.9% 증가한 24조7968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2조5711억 원, 당기순이익은 4.8% 감소한 1조9204억 원이었다.

90개사 중 매출이 늘어난 기업은 72개사, 감소한 기업이 20개사로 매출이 증가한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기업도 33곳에 달했다.

단,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계 매출 증가율이 17.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1조 원 이상 기업에 한미·대웅제약 합류

기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유일하게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6211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2조358억 원 대비 28.8% 성장했다.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낮은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1분기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2분기 이후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어 셀트리온이 1.2% 증가한 1조7938억 원으로 매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였고, 여기에 유한양행이 7.3% 증가한 1조4218억 원을 기록하며 두 기업의 격차가 좁혀졌다.

GC녹십자의 경우 6.0% 감소한 1조2217억 원으로, 3분기까지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어느 정도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종근당은 6.7% 증가한 1조1648억 원, 광동제약이 7.5% 증가한 1조1301억 원으로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고, 여기에 한미약품이 9.0% 증가한 1조685억 원, 대웅제약이 6.4% 증가한 1조135억 원으로 3분기 실적 1조 원 이상 기업에 새롭게 합류했다.

매출 1조 원 미만 기업에서는 보령이 12.4% 증가한 6284억 원, HK이노엔이 4.0% 감소한 6048억 원으로 10위권을 유지했다.

제일약품이 0.7% 감소한 5467억 원, JW중외제약이 10.7% 증가한 5435억 원, 동국제약은 9.7% 증가한 5431억 원, 동아에스티가 0.4% 증가한 4829억 원, 일동제약이 7.4% 감소한 4497억 원, 휴온스는 12.0% 증가한 4068억 원, 한독이 2.8% 감소한 3962억 원, 대원제약은 8.3% 증가한 3861억 원, 셀트리온제약이 1.4% 감소한 2936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11.9% 감소한 2789억 원으로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제약사와 달리 20위권에서는 절반인 5개 기업만 매출이 증가했고, 나머지 5개 기업은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20위권 이하에서 매출 증가폭이 큰 기업으로는 HLB제약이 674억 원에서 1022억 원으로 51.8%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파마리서치가 35.4% 증가한 1910억 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34.4% 증가한 647억 원, 비보존제약이 32.9% 증가한 484억 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한올바이오파마가 29.2%, 휴메딕스 27.7%, 일성신약 27.1%, 삼아제약 24.7%, SK바이오팜 24.4%, 메타바이오메드 20.7%로 20%대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진양제약 19.9%, 옵투스제약 19.1%, CMG제약 19.1%, 바이오니아 18.1%, 이수앱지스 17.8%, 휴젤 17.6%, 환인제약 17.2%, 알리코제약 15.4%, 안국약품 14.0%, 테라젠이텍스 13.4%, 명문제약 13.0%, 신신제약 12.7%, 경보제약 12.0%, 유바이오로직스 11.6%, 현대약품 11.2%, 알피바이오 10.7%, 신일제약 10.5%, JW생명과학 10.5%, 에스티팜 10.4%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그린생명과학은 321억 원에서 187억 원으로 41.7%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오롱생명과학이 25.5% 감소한 912억 원, 부광약품이 22.0% 감소한 1009억 원, CTC바이오가 20.8% 감소한 1027억 원으로 20% 이상 감소했고, 경동제약이 12.6% 감소한 1179억 원으로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 기업 영업이익·순이익 감소

조사 대상 기업 대부분이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과 달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는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이 32개사,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된 기업이 5개사, 적자가 지속된 기업이 17개사로 총 54개사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던 것.

당기순이익도 29개사는 감소했고, 13개사는 적자로 전환됐으며, 17개사는 적자가 지속돼 59개사가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가 월등하게 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평균 8.8%, 당기순이익은 평균 27.2%나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말았다.

유일하게 2조 원대 매출을 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에서도 전년 대비 13.8% 증가한 7637억 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셀트리온도 15.8% 증가한 6331억 원을 기록해 두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이 92개사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26.3% 증가한 1506억 원, 종근당은 44.8% 증가한 1322억 원으로 높은 증가율과 함께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이 12.9% 증가한 939억 원, 휴젤은 13.6% 증가한 810억 원, 파마리서치가 46.3% 증가한 719억 원, JW중외제약이 95.5% 증가한 670억 원, 보령은 12.8% 증가한 535억 원, 유한양행이 174.6% 증가한 508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10위권 기업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동국제약이 16.0% 감소한 464억 원, 유나이티드제약이 25.8% 증가한 445억 원, 휴온스는 78.7% 증가한 440억 원, HK이노엔이 1.7% 감소한 434억 원, GC녹십자가 58.7% 감소한 428억 원으로 400억 원대를 기록했고, 광동제약이 43.7% 증가한 388억 원, 휴메딕스가 62.1% 증가한 321억 원, 셀트리온제약은 3.7% 감소한 309억 원으로 3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300억 원 미만 기업 중 증가폭이 큰 기업으로는 비씨월드제약이 4억5100만 원에서 55억 원으로 1113.3%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며, 한올바이오파마가 810.1% 증가한 65억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했다.

메타바이오메드가 97.8% 증가한 110억 원, 에스텍파마가 54.1% 증가한 47억 원, 삼아제약이 41.0% 증가한 189억 원, 에스티팜은 39.2% 증가한 120억 원, 옵투스제약이 32.9% 증가한 63억 원으로 3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제일약품과 경보제약, 동성제약, 비보존제약, 영진약품, 유유제약 6개사는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이와 반대로 파미셀은 지난해 70억 원에서 올해 14억 원으로 79.9%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화일약품이 75.4% 감소한 14억 원, 바이넥스가 74.3% 감소한 43억 원으로 70% 이상 감소했다.

대봉엘에스는 60.5% 감소한 27억 원, 일양약품은 53.7% 감소한 153억 원, 대화제약이 52.9% 감소한 23억 원을 기록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국제약품과 CTC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경동제약,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됐고, 이수앱지스와 대성미생물, 유바이오로직스, 그린생명과학, 조아제약, 경남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일성신약, 삼성제약, 종근당바이오, 메디포스트, HLB제약, 부광약품, 신풍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일동제약, SK바이오팜은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이익도 영업이익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2.4% 증가한 567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셀트리온이 14.2% 증가한 5393억 원으로 5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63.3% 증가한 1290억 원, 종근당이 83.9% 증가한 1255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렸다.

휴젤이 38.9% 증가한 800억 원, 파마리서치가 70.3% 증가한 617억 원, 대웅제약이 14.3% 증가한 578억 원으로 500억 원 이상을 기록했고, 유한양행이 8.5% 감소한 499억 원, 유나이티드제약은 8.7% 감소한 457억 원, 휴온스가 115.0% 증가한 405억 원, 동국제약이 11.5% 감소한 389억 원, 보령은 28.3% 감소한 346억 원, 광동제약이 70.5% 증가한 333억 원, HK이노엔이 10.5% 감소한 321억 원으로 3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300억 원 미만 기업 중 증가폭이 큰 기업으로는 한올바이오파마가 1009.4% 증가한 64억 원으로 유일하게 1000% 이상 증가했고, 서울제약이 795.6% 증가한 31억 원, 에스텍파마가 339.6% 증가한 55억 원, 삼아제약이 105.4% 증가한 164억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했다.

여기에 제일약품과 비씨월드제약, 화일약품, 경보제약, 삼일제약 5개사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반대로 고려제약은 86억 원에서 4억100만 원으로 95.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팜젠사이언스가 91.5% 감소한 60억 원, 일성신약은 81.9% 감소한 188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80.8% 감소한 181억 원, 일양약품이 78.0% 감소한 63억 원, 바이넥스는 77.1% 감소한 29억 원, 바이오니아가 70.0% 감소한 61억 원, 파미셀이 68.2% 감소한 23억 원, 한국파마는 61.5% 감소한 8억1900만 원, 동아에스티가 53.4% 감소한 122억 원, 에이비엘바이오가 53.1% 감소한 99억 원, 에스티팜이 51.7% 감소한 75억 원을 기록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대화제약과 대성미생물, 명문제약, 경동제약, GC녹십자, 유바이오로직스, CTC바이오, 국제약품, 삼천당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한독, 코오롱생명과학, JW신약은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됐다.

동성제약과 비보존제약, 그린생명과학, 영진약품, 조아제약, 이수앱지스, 유유제약, 한국유니온제약, 메디포스트, 경남제약, 삼성제약, 종근당바이오, 부광약품, 신풍제약, HLB제약, SK바이오팜, 일동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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