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3년간 R&D 비용 13%↑…글로벌 시장 '정조준'

3년간 총 2453억 투자…당뇨병·치매·비만약 등 개발 박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유럽‧미국 품목허가 신청 예정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6-26 06:09

동아에스티가 최근 3년간 연구개발(R&D) 비용을 대폭 늘리며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제약사 출신의 중개연구 전문가 박재홍 사장을 R&D 총괄 담당자로 영입해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R&D 비용으로 총 2453억원을 투입했다.

구체적인 투자 비용은 △2020년 762억원 △2021년 823억원 △2022년 868억원으로, 3년 사이 13% 급증했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달 중 유럽 의약품기구(EMA)에, 3분기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얀센의 스텔라라는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사용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177억 700만 달러(약 23조1010억원)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제품은 오리지널인 스텔라라다. 지난 2021년 스텔라라는 91억 3400만 달러(약 11조6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스텔라라의 물질특허 만료시기가 다가오자, 많은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상품화를 추진 중인 상황이다. 스텔라라의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9월, 유럽에서는 2024년 7월에 종료된다.

DMB-3115는 동아에스티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해당 약물의 글로벌 임상 3상은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총 9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총 605명의 환자를 등록, 52주간의 임상을 거쳐 지난해 11월 16일 종료됐다.

동아에스티는 DMB-3115의 글로벌 상업화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사측은 지난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지역에서의 허가 및 판매 독점권을 인타스에 이전한 셈이다. 

향후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나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DMB-3115의 연구개발과 인타스와 어코드 헬스케어에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동아에스티 R&D 부문 총괄 박재홍 사장
동아에스티는 이외에도 당뇨병·과민성방광·치매·비만 등 다양한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당뇨병 치료제 'DA-1229(슈가논)'는 합작사인 레드엔비아가 대동맥판막석회화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임상2b/3a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및 임상연구심사위원회(IRB) 통과해 본격적인 임상을 앞두고 있다.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2상 결과에서 유효성, 안정성, 복용편의성 입증을 성공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임상 3상 IND 승인을 받았다. 3월에는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개시, 기존 항무스카린제 대비 우수한 방광 수축 억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개량신약 'DA-5207'은 주 1회 패치형 치매 치료제로,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혁신(First-in-class) 신약도 개발 중이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agonist) 기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미국 임상1b상에서 DA-1241의 우수한 임상적 유의성이 확인됐다. 전임상에서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나타냈다.

비만치료제인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혁신 신약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등 말초에서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지난해 6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비임상 결과 포스터에서 체중감소 효과 외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치료 효과도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9월 뉴로보에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세계 독점 개발권 및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이전한 바 있다. 뉴로보는 지난 5월 FDA로부터 DA-1241의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하반기에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국산 신약을 대거 출시해온 전통 제약사다. 대표 의약품으로는 △위염 치료제 '스티렌'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항생제 '시벡스트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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