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투플러스정, 학술마케팅 강화해 우수성 알릴 것"

[인터뷰] 안국약품 마케팅전략본부 PUL/MS팀 전성원 PM
레일라+세레콕시브 결합한 복합제…지난해 11월 출시
과거 레일라 코프로모션 경험…"20개사 경쟁 속 우위 점할 것"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2-27 06:03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8월 한국피엠지제약은 기존의 골관절염 치료 천연물 의약품 '레일라'에 COX-2 억제제 세레콕시브 성분을 결합한 '레일라디에스'를 허가 받았다.

뒤이어 피엠지제약이 공급하는 19개 품목이 대거 허가를 받으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고, 지난해 11월 일제히 제품을 출시하면서 총 20개사가 동일한 제품으로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 됐다.

20개사 중 하나인 안국약품도 '콕스투플러스정'으로 경쟁에 뛰어든 상황으로, 이를 담당하는 마케팅전략본부 전성원 PM은 학술 마케팅을 통한 경쟁 우위 확보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세레콕시브 단일제 대비 비열등성 입증…편의성 개선해 시장 공략

콕스투플러스정은 당귀, 목과, 방풍 외 9개 성분으로 구성된 천연물 의약품 '레일라'에 COX-2 억제제인 세레콕시브 100mg을 결합한 복합제다. 서로 다른 기전의 약제를 결합해 통증 억제 효과와 연골 및 골조직 보호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약제다.

허가를 위해 세레콕시브 단일제와 비교한 임상3상 시험을 통해 콕스투플러스정이 세레콕시브 단일제 대비 열등하지 않다는 점을 입증했다.

40세 이상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골관절염 증상 개선 효과에 대한 세레콕시브 단일제 대비 콕스투플러스정의 우월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로, 8주 투여 결과 콕스투플러스정은 기저수준 대비 8주차의 활동 시 100mm pain VAS 변화량에서 세레콕시브 단일제 대비 유의하게 더 큰 개선을 보였다.

또한 기저수준 대비 4주 및 8주차 WOMAC 총점 및 세부 항목 점수 변화량과 8주차 전반적 증상 평가(PGA), SF-36 변화량에서 세레콕시브 단일제 대비 유의하게 더 큰 개선을 나타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약물이상반응 발생률에 투여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중대한 이상사례(SAE) 및 중대한 약물이상반응(SADR)은 발현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콕스투플러스정은 세레콕시브 단일제 대비 골관절염 증상 개선에 있어 우월한 효과와 유의할 만한 사항이 없는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던 것.

이에 더해 콕스투플러스정은 기존 약물에 비해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안국약품이 판매해온 안국뉴팜의 레일라 제네릭 품목인 '뉴라일라정'과 비교했을 때 복합제임에도 불구하고 정제 크기를 줄여 목넘김을 개선했다.

환자가 복용하는 정제 수를 줄인다는 점에서도 편의성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골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하루 2~3회 복용해야 하거나 한 번에 많게는 5~6정까지 복용하는 환자들도 있다. 반면 콕스투플러스는 하루 두 번 두 정만 복용하면 돼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전성원 PM은 "기존 단일제인 뉴라일라보다 크기가 작다. 의료진들이 샘플링하면서 말한 게 어떻게 단일제 대비 더 작냐고 신기해 하더라"면서 "복약순응도 향상과 함께 저렴한 약가로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7000억 원대 시장 두고 치열한 경쟁…'학술마케팅' 내세워

우리나라 골관절염 유병률은 50대 9.9%에서 60대에는 22.3%, 70세 이상에서는 33.0%로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동시에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중은 2023년 기준 18.4%로 향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따라서 골관절염 관련 의료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국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2년 약 70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여기에 의료기기 등 골관절염 치료와 관련된 다른 부문까지 더할 경우 약 9000억 원에 달했다. 유병 인구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넘어가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안국약품은 콕스투플러스를 출시한 것으로, 과거 레일라정의 코프로모션 경험을 살리는 동시에 학술마케팅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국약품은 지난 2014년 한국피엠지제약과 레일라정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레일라를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

이후 코프로모션을 종료하고 2019년부터는 안국뉴팜이 생산하는 뉴라일라정을 판매 중으로,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콕스투플러스를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전성원 PM은 학술마케팅을 통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20개 제약사가 동시에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학술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PM은 "안국약품은 호흡기 쪽으로 강한 회사이지만, 뉴라일라를 출시한 이후 정형외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전까지는 학술마케팅에 다소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콕스투플러스 출시와 함께 정형외과 관련 많은 학회에 참가해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향후 정형외과, 신경외과, 류마티스내과 등의 활발한 학회 활동 및 이와 연계한 학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콕스투플러스의 우수성을 더욱 많은 의료진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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