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약 '페브릭' 우판권 효과 미미… 오리지널도 하락세

제네릭 11개 품목 1Q 처방액 4억에 그쳐…종병 진입 어렵고 보험 확대 아직은 미진

송연주 기자 (brecht36@medipana.com)2017-05-04 06:06


우여곡절 끝에 출시한 통풍 치료제 '페브릭(성분명 페북소스타트)' 제네릭들의 우선판매품목허가권 획득 효과가 미미하다.
 
4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페브릭' 제네릭 11개 품목의 1분기 합산 원외처방액은 4억 3,000만원으로 페북소스타트 성분 시장의 21.4%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
 
이 제네릭들은 허가-특허 연계제 시행 후 처음으로 판매금지 처분을 받으며 우여곡절 끝에 발매한 약물이다. 식약처는 특허만료 이전까지 오리지널 이외의 판매를 금지했지만, 제네릭사들이 소송에서 페브릭 특허를 무력화시키며 우선판매품목허가권 획득 후 작년 2월 출시한 바 있다.
 
이들 제네릭은 출시 당시인 작년 1분기보다 1174.8%나 성장하긴 했으나, 작년 7월부터 1차 치료제로 보험 급여가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원하지 못한 성적이다.
 
다만, 급여 확대 호재에도 오리지널인 '페브릭(제조사 SK케미칼)'도 4% 감소한 15억 8천만원에 그쳐, 아직은 급여 확대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통풍 치료제 시장이 연간 150억원 안팎으로 협소한 편이고, 통풍 발작 시엔 NSAIDs, 콜키신,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이 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제네릭의 시장 진입이 녹록지 않다.
 

제네릭사 관계자는 "종합병원에서 주로 처방되는 약물이라 의원급에 강한 제네릭사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제네릭 중에서는 삼진제약의 '페소린'이 1분기 1억 1,6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처방됐다. 한림제약 '유소릭'은 1억 1,200만원으로 '페소린'과 근소한 차이로 밀렸고, 한미약품 '펙소스타'는 1억 300만원이다.
 
한편, 페북소스타트는 비 퓨린계열 선택적 크산틴 산화효소 억제제로 요산 생성 억제 및 통풍 발작, 결절 감소에 효과적이다.
 
다른 고요산혈증 통풍 치료제 성분인 알로푸리놀과 비교해 목표 요산 수치(<6mg/dL) 도달률이 높고, AHS(알로푸리놀 과민성증후군)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1차 약제로 확대된 것이다.
 
또 장기 복용 시 통풍 발작 재발률과 통풍 결절을 감소시키며, 알로푸리놀에서 페북소스타트로 전환할 경우에도 유의한 요산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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