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이어 김승희 후보자도 '자진사퇴'… 尹, 차기 후보자 임명 '골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야당의 임명철회 압박에 여당에서도 선 긋기에…후보자 스스로 결단 내려
정호영 후보자 이어 김승희 후보자도 '자진사퇴'…인재풀 부족, 인사검증 시스템 부재 지적

조운 기자 (good****@medi****.com)2022-07-04 11:52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임명 철회 요구에 여당도 선 긋기에 나서면서, 김승희 후보가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승희 후보자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저와 관련이 없는 가족들의 사생활에 대해서까지 수많은 비판이 제기됐다"며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반복적으로 설명드렸으나, 이 과정에서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던 저의 명예는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재차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이라고 밝히면서도,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저의 자진사퇴가 국민을 위한 국회의 정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국민 행복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처한 어떠한 위치에서도 최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의 이 같은 결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수사를 의뢰해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돼 수사를 받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현직 장관이 수사받는 초유의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김 후보자에 대한 수사 의뢰 소식 이후, 국민의힘 측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기 시작했고, 4일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선관위 수사 의뢰 내용이나 언론을 통해 나타난 의혹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스스로 본인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제 개인적 판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당 측에서도 사실상 김승희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국회 원 구성 합의를 통해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기다리겠다던 뜻을 밝혔던 윤석열 대통령도 압박이 커지며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가부간 신속하게 결론 내릴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9일부로 김승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이 초과되면서, 이제 칼자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쥐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승희 후보자가 4일 자진사퇴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다시 세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김승희 후보자까지 차례로 자진사퇴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직이 '무덤'이라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50일이 넘게 비어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직 임명을 놓고 후보자 검증 시스템 및 인재풀의 부재를 지적받았던 만큼, 세 번째 후보자에 대한 고민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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