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24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20) 주가수익비율(PER)
코스피(KOSPI)는 4월30일 해외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국내 증시는 약보합 출발 하였으나, 장중 연휴를 앞둔 관망세를 보이며 등락을 반복하다 제약 및 통신 관련주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세 유입되며 하루만에 상승 마감했다.
또 코스닥(KOSDAQ)은 美 주요기업 실적부진 등으로 약보합 출발하였으나, 바이오관련주 중심으로 외국인·기관의 동반매수세 확대로 상승 전환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우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만큼 기업가치도 크게 증가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수년전부터는 글로벌 빅파마에 신약물질 기술수출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폭은 예년과는 달랐다.
이는 국내외 전반의 경제상황과도 연관이 있겠지만, 예전의 학습효과 등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을 바라보는 일반 투자자들의 시각이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기대했던 일부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 엔데믹 상황에 접어들며 예전과 다르게 탄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무차별하게 주가가 상승했던 부분도 있던 만큼 이제는 옥석을 가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메디파나뉴스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97개사(제약 지주사 포함)를 대상으로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는 일명 '퍼(PER)'라 불리우는 '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 ratio)'을 2024년말 보통주 1주당 순이익 대비 5월 2일 종가를 기준으로 분석해 봤다.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PER는 투자판단의 지표로 사용된다. PER가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으며, 반대로 PER가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기업별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대화제약이 501배로 집계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실적을 통해 보통주 기본주당 30원의 이익 대비, 지난 2일 종가 1만5,030원에 따른 주가수익비율은 500배를 상회했다.
주당 64원의 수익에 2만500원의 종가를 보인 HLB제약이 320배, 주당 7원의 수익에 2,035원으로 마감한 영진약품이 291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조현병 치료제 '메조피(Mezofy, 舊 데핍조)'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주가의 상승흐름을 보인 CMG제약이 131배, 유한양행 120배, 파미셀 109배로 나타났다.
이어 셀트리온제약 91배, 셀트리온 79배, 메디톡스 74배, 동구바이오제약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각 71배, 대웅제약 66배, 이연제약 50배, 에스티팜과 파마리서치 44배, 한국파마 41배, SK바이오팜 35배, 한미사이언스 33배, 동화약품 31배, 휴젤 30배, 경동제약 29배, 경보제약과 한미약품 28배, 팜젠사이언스와 GC(녹십자홀딩스) 26배, 휴온스글로벌 24배, 서울제약 23배, 일양약품 22배, 대봉엘에스 20배 순이다.
신신제약과 대원제약 19배, HK이오엔과 국제약품, 폴라리스AI파마, 위더스제약 등 4개사 18배, 고려제약 17배, JW신약 16배, 종근당바이오와 대웅 14배, 화일약품 12배, 동국제약과 휴온스, 동아쏘시오홀딩스, 휴메딕스 등 11배, 유유제약과 종근당 10배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하나제약과 옵투스제약, 유나이티드제약 9배, JW중외제약과 보령, 일성아이에스, 환인제약 8배, 종근당홀딩스 7배, 대한뉴팜과 삼진제약 6배, 광동제약을 비롯 신일제약, 안국약품, 삼아제약, 대한약품 등 5개사가 5배, JW생명과학 4배, JW홀딩스 3배, 진양제약 2배, 일동홀딩스 1배로 집계됐다.
기업의 순이익이 주식가격보다 크면 클수록 PER가 낮게 나타나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그만큼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반대로 PER이 높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PER 값이 높고 낮다는 것을 놓고 주가를 평가하기는 힘들다. 시장 전체의 PER와 업종별 PER가 다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고 절대적인 기준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PER가 10이하(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10배 이내)일 경우 저 PER주로 분류된다.
예전에는 PER를 참고적인 기준 정도로 인식했으나 1992년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면서 외국인들이 저 PER주를 집중 매입하면서 저 PER주가 테마로 형성됐고, 일반투자자들도 '저 PER주=좋은 주식'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한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한국유니온제약, 테라젠이텍스, 제일파마홀딩스, 제넥신, 한독, 코오롱생명과학, 조아제약, 지씨셀, 메디포스트, 제일약품, 경남제약, 비씨월드제약, 삼성제약, 알리코제약, 동성제약, 바이넥스, 명문제약, 바이오니아, 현대바이오, 신풍제약, CTC바이오, 삼일제약,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일동제약, 차바이오텍, 부광약품, 현대약품, 삼천당제약, 동아에스티, 한올바이오파마 등 32개사는 지난해 순손실을 내면서 마이너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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