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소통 나선 이재명 후보…의료 현안 실마리 되나?

수술실 CCTV 악연 끊고 의료계와 화해 무드?…의사 반대하는 공공의료 확충 공약, 간호법, 실손보험 간소화법 등 해결할지 관심

조운 기자 (good****@medi****.com)2022-01-29 06:07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한의사협회를 찾았다.


그간 의사들과 대척점에 있는 법안 및 공약을 추진해 의료계와는 다소 '불편한 관계'라는 인식이 강했던 이재명 후보는 이날 이필수 회장과 손을 맞잡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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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이필수 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의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위원장을 맡은 윤호중 원내대표, 부위원장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소상공인 지원반장 김성환 의원, 코로나19 상황실장 신현영 의원 등도 함께 참석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김민석 의원이 10월에는 송영길 대표와 신현영 의원이 의협을 찾아 이필수 회장과 스킨십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최종 선정된 후에도 의협을 직접 방문하지는 않았다.


그 배경을 놓고 지난해 통과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을 앞장서서 추진한 이재명 후보가 의사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라는 추측과 함께 이 후보와 의료계의 관계를 두고 소문만 무성하게 떠다녔다.


게다가 최근 이재명 후보가 의료계가 반대해 온 공공병원 증설, 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의료 강화를 주요 보건의료 공약으로 내세우고, 의료계가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간호법 제정에 공감을 표하면서 이 같은 의혹은 깊어졌다.


현재 의협은 간호계의 간호법 추진 의지 표명에 반발하며,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는 10개 단체와 연대는 물론, 간호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전력을 다해 간호법 폐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의 의협 방문은 의협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대한의사협회에 소속하고 계신 우리 의사 여러분들께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료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정말로 중요한 분들"이라고 치켜세우며 감사를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대유행으로 의료계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지금 정부도 방역 체계를 바꿔가고 있는데,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의료인 여러분들인 것 같다"며 "이제는 동네 병원을 중심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고, 그러려면 의료인 여러분이 위험을 감수해 주셔야 하고, 또 피해에 대한 보완 대책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지사 시절, 민간 병원에 중환자실 확보 과정에서 경기도 자체 예산으로 손실 보상 및 지원을 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의사협회에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의 진료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재명 후보의 적극적인 태도에 이필수 회장 역시 "지역사회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전환해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정부 그리고 정치권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며 "대한의사협회가 전문가 단체로서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수 있도록 여기 계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모두발언 이후 간담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간 '소통'을 강조했던 이필수 회장이 이재명 후보와 직접 소통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재명 후보가 공감을 표한 간호법안, 실손보험 간소화법안 등에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잡게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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