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형병원 약값 결제 지연…유통사 "부도 위기"

서울대병원 이어 분당서울대병원도 대금결제 3개월 연장 요구
고통분담 차원 협조 요청…제약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3-28 06:01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사와 정부의 갈등의 여파가 의약품 유통업계까지 미쳐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 수도권 대형 병원들이 대금 결제 3개월 연장을 잇따라 요구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서울대학교병원은 긴급 메일을 통해 유통업계에 의약품, 진료재료, 의료기기, 의료소모품, 의료비품 등의 대금을 기존 3개월 이내 지급에서 6개월 이내 지급으로 변경한다고 통보했다. 의료공백 상황 장기화에 따른 자금 압박 심화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서울대학교병원의 통보에 유통업계는 다른 대형 병원들이 같은 행보를 보일 것을 우려했었다. 그리고 그 우려는 어김없이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이 대급 지급 3개월 연장 요구 대열에 합류한 것. 유통사들은 더욱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공문을 통해 국내 및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의약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인 만큼, 고통 분담 차원에서의 협조를 요청했다. 병원의 결제기간 연장 시 유통사들의 제약사 대금결제기한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한 것. 

그러나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러다 유통사들 다 부도난다"며 유통업계의 큰 위기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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