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임기 만료되는 상장제약기업 전문경영인 19명 가운데 4명을 제외한 15명이 재선임 열차에 탑승했다.
메디파나뉴스가 전문경영인(CEO : 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경영자, 일부는 COO : Chief Operating Officer 업무최고책임자, CFO : 최고재무책임자)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주요 52개 상장제약·바이오사(지주사 포함) 전문경영인 57명의 임기만료 현황을 집계한 결과, 19명(34%, 셀트리온과 합병한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대표 포함하면 20명)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종근당 김영주 ▲CMG제약 이주형 ▲삼천당제약 전인석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홍 ▲경보제약 김태영(종근당홀딩스 대표 겸직) ▲대웅제약 이창재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삼일제약 김상진 ▲유한양행 조욱제 ▲일동홀딩스 박대창 ▲한올바이오파마 정승원 ▲HK이노엔 곽달원 ▲JW신약 김용관 ▲유유제약 박노용 대표 등 14명은 주주총회 소집결의 재선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JW생명과학 차성남 대표는 지주회사인 JW홀딩스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고, JW생명과학 대표이사에는 함은경 JW메디칼 대표이사 겸직한다.
이에 따라 2015년 3월 선임된 김영주 종근당 대표와 그해 8월 선임된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4연임에 들어가고, JW생명과학 3연임을 끝낸 차성남 대표는 지주사 대표이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삼천당제약 창업주 윤대인 회장의 사위인 전인석 대표는 2018년 3월 선임돼 이번에 3연임에 들고,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홍 대표(18년 3월 선임)와 경보제약 김태영 대표(19년 3월 선임) 역시 3연임이 예고됐다.
그외 대웅제약 이창재,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삼일제약 김상진, 유한양행 조욱제, 일동홀딩스 박대창, 종근당홀딩스 김태형, 한올바이오파마 정승원 대표(이상 21년 3월 선임) 등과 HK이노엔 곽달원(22년 1월), JW신약 김용관(22년 12월), 유유제약 박노용 대표(23년 2월 선임)는 2연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반면 ▲JW홀딩스 한성권 ▲국제약품 안재만 ▲대웅제약 전승호 ▲종근당홀딩스 김태영(경보제약 대표 겸직) 등 4명은 이미 사임을 했거나 이번 주총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 한다. 이들 중 2011년 2월부터 12년간 4연임으로 장수 전문경영인 반열에 오른 JW홀딩스 한성권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재만 대표는 지난 1월 이미 사임한 상태이며, 2018년 40대 초반에 대표이사에 올라 6년간 대웅제약을 이끌었던 전승호 대표는 이번 주총을 끝으로 물러난다. 종근당홀딩스와 경보제약 대표를 겸직한 김태영 사장은 지주사 대표 자리를 내려놓고 경보제약 대표직에 전력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산업은 여타 산업에 비해 보수적인 특성이 강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해 왔다. 최근 수년간의 사례를 보면, 2014년의 경우 임기만료 10개 기업 전문경영인 중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유임된 바 있으며, 2015년에는 8명 중 7명, 또 제약업계 사상 가장 많은 전문경영인들의 임기만료를 맞았던 2016년 3월에는 21명 중 4명만이 교체됐다.
다만, 2017년에는 13명 중 임기만료로 물러난 인사는 3명에 불과했으나 임기만료와 무관하게 10명이 교체된 바 있어 최대의 `인사태풍`이 몰아친 사례도 있다. 그러나 2018년에는 20명 중 3명만이 교체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13명 중 11명이 재선임됐다. 2020년에는 19명 중 14명 재선임, 2022년에는 16명 중 12명, 23년에도 19명 중 15명이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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