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 위한 약물관리 구축 노력…병원약사 역할 강조

한국병원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홈페이지 4월 1일 오픈
환자안전활동 강화 및 의약품 오류 예방 위한 모든 단계에 병원약사 역할 필요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4-03 06:02

사진=한국병원약사회 관련 영상 캡처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병원약사들이 환자안전 약물 관리 활성화를 위한 기틀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이하 병원약사회)는 지난 1일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이하 센터)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증가하고 있는 의약품 관련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병원약사회 회장 직속 기구로 설립된 센터는 지난 1년 간의 준비를 거쳐 오픈한 홈페이지를 통해 병원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환자 약물 안전사고의 예방과 안전한 의료 환경 조성 활동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1월 개정된 환자안전법 제12조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은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에 관한 업무를 전담해 수행하는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두어야 한다.

전담인력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또는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후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기간 이상 보건의료기관에서 근무한 사람에 한한다. 

시행규칙 제9조는 200병상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은 1명 이상, 종합병원은 100병상 이상 500병상 미만 1명 이상, 500병상 이상 2명 이상의 전담인력을 두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안전법 개정을 통해 약사가 환자안전 전담인력에 포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환자안전 전담인력에 약사가 활동하는 의료기관은 없는 상태다. 

병원약사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환자안전사고 발생의 증가폭은 감소하고 있지만, 약물과 관련된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자안전사고 종류 또한 2023년 3월 기준 약물로 인한 안전사고가 5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병원약사회
병원약사회는 약물 관련 환자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병원약사의 역할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의료기관 내 의약품 관리에서 조제·투약뿐 아니라 의약품의 구매 선정, 보관에서부터 수요 모니터링까지 모든 시스템 및 단계에 대한 업무를 병원약사들이 담당하고 있으므로, 환자안전 전담인력에 병원약사들을 포함해 모든 단계에서 의약품 사용 오류 예방 등 약물 관리 활동을 시행할 때 환자의 안전이 조금 더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안전 약물 관리 활동에 대한 전담 인력 확보가 필요하며, 궁극적으로 병원약사 인력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1년에 걸쳐 준비한 센터 홈페이지는 병원약사회가 추진하는 센터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되어줄 전망이다. 

전담인력 배치 및 환자 안전 활동 수행이 어려운 중소·요양병원 중심으로 전체 회원 병원들이 센터 홈페이지를 통한 환자안전사고 정보를 공유 및 홍보하고,  사고의 원인 분석과 개선 활동 및 예방 활동을 함께 수행하면서 환자안전문화를 확산해가겠다는 것. 

이를 위해 센터 홈페이지의 주요 메뉴인 '환자안전사고 보고프로그램'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보고된 내용을 기반으로 개선활동 자료를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 밖에 공지사항, 문의게시판, 환자안전캠페인을 통해 환자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도 탑재했다.

최근 진행된 병원약사회 기자간담회에서 손은선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은 "환자안전사고 보고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보고가 더 활성화 할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센터의 활성화를 언급한 바 있다. 

손 센터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된 내용을 취합하고 통계, 분석해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며 "홈페이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타산지석의 마음으로 중소병원이 환자안전사고 예방에 참여해 잠재적인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고 안전한 문화를 서로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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