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제네릭 대체조제 활성화 연구 추진…"구조적 문제 개선해야"

국내‧외 관련 제도 비교분석 및 소비자‧약사 인식 조사
장애요인 및 절감액 데이터 도출…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8-22 06:01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고령화로 인해 약제비 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제네릭 대체조제가 활성화되지 않아 약국가는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도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약제비 절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사후 통보 시스템의 번거로움,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의사‧환자의 불신, 저가 대체조제 인센티브 부족 등이 그 원인이다.

이에 소비자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약사회는 보다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내달부터 올해 말까지 4개월 간 '의약품정책연구소(서동철 소장)'에 '대체조제 활성화 정책 방안 마련 연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대체조제 관련 제도 비교분석 ▲소비자 인식 조사를 통한 대체조제 수용성 분석 ▲약사 인식 조사를 통한 대체조제 장애요인 분석 ▲국내 조제 데이터를 활용한 대체조제 활성화 정책 도입방안 및 시사점 도출 등 총 4개의 지향점을 두고 진행된다.

이는 대체조제 활성화 시 발생하는 약품비 절감 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저가 제네릭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양질의 제네릭 의약품 보급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정부가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 재고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대체조제란 약사가 처방약과 동등한 약효를 갖고 있다고 증명된 다른 약을 환자와 의사에게 알리고 조제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임의조제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을 조제하거나 약사가 임의로 처방전과 다른 약을 조제하는 행위다.

일선 약국에서는 구비하지 않은 약이 기재된 처방전을 받고 대체 또는 변경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대체조제가 권장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약사연맹(FIP)은 대체조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동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체조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부정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방역당국은 정책 브리핑 등 공식 석상에서 성분명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아닌 '타이레놀'이라는 특정 제품명으로 약 복용을 안내해 품절 사태를 야기하기도 했다.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세에 시달리던 수 많은 접종자들이 타이레놀을 찾아 약국가를 떠도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

A약사는 "최근 몇 차례의 의약품 품절사태를 겪으며 국민들의 거부감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대체조제는 여전히 인기가 없다"며 "아직도 대체가능 품목이 제한적이라고 오해하는 약국 회원들도 많다"고 했다.

박상룡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특히 당뇨약이나 혈압약은 수십·수백 정의 동일 성분의 약이 재고로 남는 경우가 많다"며 "약사들이 대체조제 시 전산처리 과정을 번거로워하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 인식 조사를 비롯한 홍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는 정책적으로 사후통보 간소화 등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데이터 기반으로 도출해낸다면 향후 정부와 협상 시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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