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매출 스즈켄, '의료특화 물류체제가 원동력'

온도변화·미세한 흔들림까지 감안한 서비스 제공

이상훈 기자 (kjupress@medipana.com)2016-09-26 06:05

[메디파나뉴스 = 이상훈 기자] 270여 개 물류거점, 1도 차이도 용납하지 않는 '콜드 체인', 재고 월수 단 0.77개월.
 
최근 복산나이스에 투자를 결정한 일본 유통업체 스즈켄의 선진물류 뒤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스즈켄은 '일본 No. 1 메디컬 로지스틱스 파트너'를 지향점으로 삼고 유통 플랫폼을 구축했다.
 
26일 스즈켄은 "스즈켄 그룹은 일본 의약품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제약물류, 도매물류, 특수의약품, 치험약(동물 실험을 마치고 사람에 대한 임상 시험 단계로 옮긴 새로운 약) 물류 등 의료에 특화된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즈켄은 제약사로부터 유통기업, 의료기관 및 약국까지 일관성있는 유통체제를 목표로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지난 2005년 일본 도매업체 최초로 제약물류 사업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10년 이상에 걸쳐 물류기능 확대를 도모해왔다는 스즈켄 측 설명이다.
 
특히 스즈켄은 2012년을 기점으로 특수의약품 유통에 뛰어들었고, 한국과 함께 일본이 PIC/S에 가입한 2014년은 스즈켄 물류기능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됐다.
 
스즈켄은 "PIC/S 가입을 계기로 (스즈켄은) 제약 물류를 통해 축적한 엄격한 온도 및 품질관리 노하우를 도매물류로 이관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스즈켄은 지난 몇년간 세계적 추세인 바이오의약품 등 특수의약품 물류 서비스 강화에 집중했다. 국내 유통업계에는 다소 생소한 이미지의 'Cold Chain'은 그 중심에 있다.
 
'1도의 온도차도 허용하지 않은 세계 수준의 콜드 체인'을 자랑하는 스즈켄은 유럽에서 채택되고 있는 의약품 적정 물류 기준인 GDP에 준거한 고품질 배송체제를 구축했다.
 
스즈켄은 "배송 과정에서의 온도변화부터 심지어 미세한 흘들림까지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약사 요구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스즈켄은 정온 배송 박스와 온도 기록 장치를 이용, 제품별로 온도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보냉차량도 구비하고 있다.
 
스즈켄은 "업계 최대 규모인 약 1,900대 운송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0대는 냉장기능 차량"이라고 살명했다.
 
스즈켄은 또 일본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광범위한 유통능력을 갖췄다. 270개 이상의 물류거점은 스즈켄 위상을 지역 밀착 전국 도매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72시간 비상발전기를 보유한 토다물류센터(제약물류 전용), 지진이 잦은 특성을 감안해 최첨단 면진구조를 도입한 메이난센타 등 위기관리 기능도 스즈켄 물류의 자랑으로 꼽힌다.
 

이같은 물류 기능을 바탕으로 스즈켄은 2015년 기준 ▲1차 품절률 2.22% ▲2차 품절률 0.47% ▲불량재고율 1.21% ▲재고 월수 0.77개월이라는 물류서비스 품질 향상과 적정 재고관리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스즈켄은 "확실성과 신속성, 안전성, 생산성이라는 4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물류 품질과 재고관리 정도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즈켄은 2016년 3월 말 기준 매출 2조 2,283억엔, 영업이익 457억엔의 실적을 올렸으며, 일본 의약품 유통시장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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