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70% "당뇨소모성재료 청구 절차 어려워"

서울시약, 당뇨병소모성재료 처방전 취급 실태 및 개선사항 설문조사
미취급약국 93.1% "쉬운 청구프로그램 제공시 취급 의향 있어"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6-25 01:22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 약국위원회(부회장 위성윤, 약국경영지원본부 유옥하, 위원장 이경보·신승우)는 당뇨병소모성재료 취급 과정에서 약국이 겪는 어려움과 미취급 사유, 개선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지역 약국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총 318개 약국이 참여했다. 이 중 231개 약국(72.6%)에서 당뇨소모성재료 처방전을 취급 중이며, 87곳(27.4%)은 미취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명
당뇨소모성재료 처방전 취급 약국에 대한 설문 결과, 69.7%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 중 '매우 어려움'이 44.2%로 가장 많았으며 '어려움'은 25.5%였다. 이어 '보통' 20.8%, '쉬움' 7.4%, '매우 쉬움'은 2.2%로 나타났다.

당뇨소모성재료 취급에서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는 '청구 절차의 복잡성과 장시간 소요'(175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서류 업로드'(125명), '위임장 작성 및 관리'(122명), '지역 공단 해석 차이로 인한 서류 보완 요구, 지급보류 등의 불편'(73명), '보험/의료급여/임신성 당뇨 등 유형별 적용 어려움'(40명) 순이었다.

당뇨병소모성재료 처방전 취급 계기는 '환자의 요구'(61.9%)와 '병원에서의 처방전 발행'(61.5%)이 주요 이유였으며, '경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4.7%), '지역사회 건강기여 목적'(15.6%)이 그 뒤를 이었다.(복수선택)

당뇨병소모성재료 처방전 취급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5년 이상'이 55%로 가장 많았고, '3~5년 미만' 20.3%, '1~3년 미만' 16.5%, '1년 미만' 8.2%로 응답했다.

월 평균 당뇨병소모성재료 처방전 취급 건수는 '5건 미만'이 69.7%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5~10건 미만' 16%, '10~20건 미만' 7.8%, '20건 이상' 6.5%로 나타났다.

한편 당뇨소모성재료 처방전을 취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복잡한 절차(위임장, 서류작성 등)'에 대한 부담’이 7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처방전이 유입되지 않음'(43.7%), '등록절차 및 방법을 모름'(41.4%), '당뇨병 관련 제품 재고관리가 어렵다고 생각함'(35.6%) 등이 뒤를 이었다.

어떤 지원이 있으면 당뇨소모성재료 처방전을 취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쉬운 청구프로그램 제공'(81명, 93.1%)이 가장 절실한 지원책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서류 샘플 및 작성법 제공'(34명, 39.1%), '수익성 있는 제품 구비'(26명, 29.9%), '지역공단 대응 매뉴얼 제공'(19명, 21.8%), '모범약국 사례 공유'(8명, 9.2%)가 뒤를 이었다.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당뇨병소모성재료 처방전과 관련된 약국 현장의 구체적인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복잡한 청구 절차와 과도한 행정 부담이 약국 참여의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약사회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의 불편을 줄이고 약국이 보다 당뇨병소모성재료 처방전 취급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옥하 약국경영지원본부장은 "조사 결과는 약국들이 처방전을 취급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제약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청구 절차 간소화 등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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