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출발 보인 의약품업종, 삼성바이오로직스 위축에 '주춤'

47개 종목 전체 시총 126조4775억 원·2.8%↓…절반 이상 증가
삼바·셀트리온 제외 시 3.3% 늘어…상위 전통 제약사 강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3-04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1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코스피 의약품업종이 2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업종 내 절반 이상의 종목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되레 증가한 모습을 보여 전반적인 분위기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월 29일 126조4775억 원으로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1월 31일 130조1395억 원 대비 2.8%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3조6620억 원이 줄었다.

지난 1월 의약품업종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10.4%나 증가하면서 큰 폭의 증가 추세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개별 종목에서는 1월과 정반대의 분위기를 보였다. 

1월의 경우 47개 종목 중 단 8개 종목만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가총액 규모가 큰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셀트리온의 상승세에 힘입어 업종 전체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반면 2월에는 절반이 넘는 25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늘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7.9%, 금액으로는 약 4조7000억 원 가량 감소하면서 업종 전체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던 것이다. 

실제로 시가총액 규모 10조 원이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제외한 나머지 45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1월 31일 31조1822억 원에서 2월 29일 32조2053억 원으로 3.3%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1월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인 것으로, 업종 전체 시가총액 감소와 달리 개별 종목의 흐름은 1월보다 개선돼 실제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업종 내 시총 규모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월 31일 59조7862억 원에서 2월 29일 55조887억 원으로 7.9% 감소했다. 여기에 2위인 셀트리온은 39조1711억 원에서 39조1835억 원으로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러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이들 두 종목을 제외하면 상위권의 전통 제약사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4조7484억 원에서 5조4061억 원으로 13.9% 증가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3.3% 감소한 4조7172억 원을 기록해 두 종목의 순위가 뒤집혔다.

이어 한미약품이 3.1% 증가한 4조2789억 원, 한올바이오파마가 12.8% 증가한 1조8180억 원, 종근당은 1.6% 감소한 1조4255억 원, 녹십자가 9.1% 증가한 1조3778억 원, 대웅제약은 3.5% 증가한 1조3278억 원, 대웅이 5.2% 감소한 1조2791억 원으로 1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규모 1조 원 미만 종목에서는 삼일제약이 1267억 원에서 1560억 원으로 23.1% 증가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동아에스티가 9.5% 증가한 6453억 원, JW중외제약이 7.3% 증가한 7661억 원, 삼성제약은 5.5% 증가한 1424억 원, JW생명과학이 4.3% 증가한 6358억 원, 바이오노트가 2.9% 증가한 4552억 원, 하나제약은 2.8% 증가한 2431억 원, 종근당바이오가 2.4% 증가한 1265억 원, 일동제약이 1.9% 증가한 4406억 원, 경보제약이 1.5% 증가한 1774억 원으로 1조 원 미만 종목 중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7.7% 감소한 1125억 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명문제약이 6.1% 감소한 701억 원, 유유제약은 5.9% 감소한 814억 원, 파미셀이 5.4% 감소한 3241억 원으로 5%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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