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본 처방약 배달 확인해 보니?‥드론까지 등장, 완전 비대면 

디알엑스솔루션 박정관 대표이사(약국체인 위드팜 부회장)

메디파나 기자2022-06-30 06:04

(6) 일본 약국의 다양한 약 배달
일본은 처방약 보관‧배달 서비스로 완전한 비대면 

드론을 이용하여 조제약을 배달하는 실험이 섬 지방은 물론 도쿄시내 중심가에서도 실시되었다. 이러한 실험은 일본의 항공사 ANA, JAL 등 관련기업과 일본 최대 조제전문 약국체인 아인파마시홀딩스, 일본 최대 제약회사 다케다약품공업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1) 드론으로 처방약 배송 : 약국체인, 제약회사가 실험 
▲드론(왼쪽 위) 약품 보냉상자(오른쪽 위) 약품 보냉상자를 공수하는 드론(아래) /사진출처= DI온라인 뉴스 .. 한국의약통신

2020년 7월 18일, 19일 홋카이도에서 일본 경제산업성 홋카이도 경제산업국이 주체가 되어 ANA(전일본항공) 홀딩스와 일본 최대의 조제전문 체인약국 아인홀딩스(HD)가 온라인 진료로 처방한 의약품을 드론으로 환자에게 전달하는 실험을 일본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했다. 

이것은 원격의료와 드론 등 디지털 산업을 활용한 택배 노하우를 축적해서 완전한 비접촉 의료를 실천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2021년 8월에는 일본 최대의 제약회사 다케다약품공업도 ANA(전일본항공)홀딩스가 공동으로 의약품을 낙도에 배송하는 실험을 하였다. 이들은 온라인 진료에서 처방한 의약품을 나가사키현의 낙도까지 약 16km를 드론으로 배송하는 것으로 정기선박이나 육로 배송에 비해 30분 이상 시간이 단축된다. 낙도에 살고 있는 통원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의료를 제공하는 체제를 정비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2년 2월에는 도쿄에서 일본항공(JAL)과 일본 통신사 KDDI 등이 드론으로 도쿄의 스미다가와에 있는 다리를 횡단하여 의약품을 수송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드론의 비행 루트는 메디세오 신도쿄 빌딩을 출발하여 학교법인 세이루카(聖路加)국제대학 세이루카(聖路加)국제병원까지이며, 비행거리는 2.0km다. 품질 관리와 배송 횟수, 온디맨드 배송 실현성 등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2) 처방약을 로커에 보관하여 찾아가도록 

코로나19로 접촉을 피하려는 소비자의 니즈를 약국이 앞장서 실천해주는 사례이다. 조제약의 배달과는 다르지만, 특정 장소에 조제약을 보관하였다가 환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방법이다. 
 
오사카 메트로 역 구내 로커에 처방약 보관
▲오사카 메트로역 구내에 설치된 처방약을 수령할 수 있는 로커 (출처-구글..한국의약통신)

오사카 메트로는 2022년 3월 1일부터 역 구내에 설치한 전용 로커에서 근처 상점의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비대면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서비스의 제1탄이 약국체인 코코카라파인약국 벤텐초(弁天町)점에서 조제한 처방약을 수령하는 전용 로커를 추오센(中央線) 벤텐초역에 설치한 것이다.

오사카 메트로의 이 서비스는 ‘코로나19 속 새로운 생활양식’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첫차 시간부터 막차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환자가 약국에서 복약지도(대면·온라인)를 받을 때 전용 로커 이용을 신청하면, 약국 직원이 조제약 수령에 필요한 코드를 제공하며, 로커에서 코드를 입력하면 처방약을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약국 옆 냉장 로커에서 24시간 조제약 수령
▲일본 최초로 냉장 기능이 있는 로커에서 24시간 처방약을 수령하는 서비스를 조제약국체인 탄포포약국이 시작했다.
(출처-구글 .. 한국의약통신)

조제전문 체인약국 탄포포(たんぽぽ)는 2021년 12월 일본 최초로 점포 밖에 설치된 냉장 기능이 있는 로커에서 24시간 처방약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냉장 로커 보관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에 연결하여 이용한다. 서비스는 무료이고, 24시간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다. 단포포약국은 2020년 9월부터 온라인 복약지도를 실시하여 고객이 약국에 들어오지 않고 약을 수령할 수 있게 하였다.

3) 택시회사와 계약으로 처방약 배달 

탄포포약국의 일부 점포에서는 이미 2021년 여름부터 택시 또는 택배업자를 통해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탄포포약국은 2020년 8월부터 기후현(岐阜県) 기다이마에(岐大前)점에서 택시를 활용한 조제약 배송 서비스는 처음으로 실시했다. 기후메이테츠(岐阜名鉄) 택시회사의 운전기사가 처방약을 받아 고객의 자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점포의 반경 5km 이내를 대상으로 오후 3시까지 접수한 처방전은 당일 배송할 수 있다. 택배 서비스는 세이노홀딩스가 전개하는 처방약 택배 서비스인 `ARUU`와 제휴하여 9월에 나고야(名古屋) 시내의 2개 점포에서 시작했다. 배송요금은 두 서비스 모두 330엔이다.

4) 패밀리마트 조제약 24시간 수령 서비스
▲일본의 편의점 패밀리마트에서 24시간 처방약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사진 출처 – 구글..한국의약통신)

일본의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는 2021년 9월부터 도쿄시내 8개 점포에서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약국 `미나컬러(minacolor)`와 공동으로 고객의 처방전 조제약 및 일반약을 점포 내 박스에서 24시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시작했다.

이용자가 병의원에서 온라인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미나컬러`에 전송하면 전화로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고 조제료 및 일반약 구입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미나컬러`가 약을 패밀리마트 점포에 보내면 이용자는 주문한 당일에 24시간 언제나 편의점에 설치된 박스에서 약을 찾아 갈수 있다.

패밀리마트는 또 2021년 7월부터 일본 최대 조제전문약국 체인 니혼초자이(日本調剤)와 협력하여 요코하마(横浜) 시내의 3개 점포에서 온라인 복약지도를 하고, 점포 내 박스에서 처방약을 수령하는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5) 일본약제사회지에 `약 배달서비스 안내` 공고
 ▲이미지 제공 : 한국의약통신(2021.07.28일자 기사 중)

일본약제사회는 2021년 5월에 발행한 <일본약제사회잡지> 표지 2면에 조제약 배달 서비스 프로세스를 일러스트를 활용해 소개했다.

이 안내문에는 "신형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대 방지를 위해 전화나 스마트폰으로 약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자택에서 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전제한 후 "신형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특별조치로 의료기관으로부터 환자가 희망하는 약국에 FAX 등으로 처방전을 전송하고, 환자는 자택에서 전화 등으로 약에 대한 복약 설명을 받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 방법은 먼저 의사의 진료를 받을 때 "자택에서 약을 받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약국 명을 알려주면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지정한 약국으로 처방전은 전송한다.

또 환자는 약국에 자신의 주소, 연락처, 약을 배달하는 방법, 조제료 지불방법 등을 알려준다. 이때 약사는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한다. 복약지도 내용 중에는 "다른 약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현재 치료 중인 질병, 알레르기 등이 있습니까? 구체적인 대응은 약국의 지시에 따라주세요."라고 확인한다.

환자는 약을 받으면 약봉투를 열어 안에 있는 약이 정확한지 확인하고, 바로 약국에 연락해준다. 이후 약을 사용하면서 신경이 쓰이는 일이나, 몸 상태에 변화가 있으면 반드시 약사에게 연락을 한다.

6. 앱으로 진료‧복약지도‧결제‧배달 완성 
 ▲ SOKUYAKU 서비스 이미지/ 출처= PR Times(한국의약통신)

온라인 진료, 복약지도, 대금결제, 처방약 배달까지 일괄적으로 서비스하는 어플이 활용되고 있다. 제이 프런티어가 개발한 온라인 진료 약배달 어플 `SOKUYAKU`를 이용하면 자택이나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진료와 복약지도를 받고, 처방약을 수령할 수 있다.

`SOKUYAKU`은 환자가 진료 받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고, 문진표에 증상을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해당 진료과의 의사와 연결되어 곧바로 온라인 진료가 시작된다. 또 단골 의사와 단골약국 등록, 약수첩 기능도 갖추고 있어 환자도, 의료기관과 약국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2일 정도 걸리던 것을 당일 약을 수령할 수 있도록 조제약국, 배달업자와 연계해 배송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도쿄 시내 약국에서는 온라인 복약지도 실시 후 최단 30분에 처방약을 배송하는 당일 택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일본 3대 조제전문 약국체인 중 하나인 쿠오르홀딩스(HD)는 디지털 기술로 업계에 오래 전부터 있던 규제와 관행에 파격적인 도전하고 나섰다.

대형 조제전문약국체인 쿠오르HD는 의료 스타트업 기업인 MICIN이 개발한 앱을 이용해서 환자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단말기로 의사의 진료와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고, 신용카드로 대금을 지불하며, 약을 자택에서 받을 수 있게 했다.

약국에서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조제실에 로봇이 나와서 선반위의 정제약을 찾고, 가루약을 만들어 조제를 한다. 환자는 약을 기다리지 않고 돌아가면 영상통화로 복약지도를 받고, 약은 퇴근시간에 지하철역에 설치된 로커에서 찾아갈 수 있다.

약국 관계자들은 "코로나가 계기가 됐지만, 준비를 잘하면 앞으로는 약국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기고] 디알엑스솔루션 박정관 대표이사(약국체인 위드팜 부회장)
본 회차는 <한국의약통신>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본 기고는 메디파나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메디파나뉴스 : 메디파나 기자

기사작성시간 : 2022-06-30 06:04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