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매출 커지는 라록시펜 복합제 IP 보호 나섰다

'라보니디' 신규 특허 등재…후발주자 신규 진입 저지
한미약품 '라본디' 연 100억 원대…알보젠코리아와 3파전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4-08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라록시펜·콜레칼시페롤 복합제의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한양행이 지난해 출시한 '라보니디'의 신규 특허를 등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라보니디의 '라록시펜 염산염을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 특허(2040년 12월 30일 만료)가 지난 7일 의약품특허목록에 등재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6월 라보니디의 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9월 1일부터 보험급여를 받아 판매해오고 있는데, 여기에 유한양행은 후발 주자의 진입을 막기 위해 특허를 등재한 것이다.

라록시펜·콜레칼시페롤 복합제 시장은 지난 2017년 한미약품이 라본디캡슐을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라본디는 SERM(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 성분인 라록시펜에 비타민D를 더한 세계 최초의 복합제다.

출시 이후 라본디는 빠르게 매출을 확대,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매출은 100억 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라본디를 출시한 2017년 알보젠코리아 등 5개사가 동일한 조합으로 정제를 허가 받으면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라본디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시장을 지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유한양행은 지난해 대웅제약·제일약품과 함께 시장에 진입한 상황으로, 앞서 시장을 형성한 제약사 외에 추가적인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특허를 등재한 것으로 보인다.

알보젠코리아의 경우 제품 출시 이후 특허를 등재하지 않은 반면 한미약품은 지난 2019년 라본디에 적용되는 '비타민 D 또는 그 유도체를 함유하는 과립 및 상기 과립과 라록시펜을 포함하는 복합 캡슐제' 특허(2036년 6월 30일 만료)를 등재했다. 이에 더해 유한양행이 특허를 추가하면서 후발주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여지를 더욱 좁혀버린 셈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라록시펜·콜레칼시페롤 복합제 시장은 한미약품·알보젠코리아·유한양행 3개사를 중심으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라록시펜·콜레칼시페롤 복합제는 9개 품목이 허가됐지만, 실제 생산하는 제약사는 한미약품과 알보젠코리아, 유한양행 세 곳 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한미약품이 26억 원으로 가장 앞섰고, 알보젠코리아가 2억4700만 원으로 2위, 유한양행이 6400만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를 종합하면 결국 한미약품의 압도적인 우위 아래 알보젠코리아와 유한양행이 경쟁을 펼치며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단, 유한양행이 제품을 공급하는 대웅제약과 제일약품의 경우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향후 영업 성과에 따라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알보젠코리아가 제품을 공급하는 제약사들도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는 제약사들도 있어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이들의 향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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