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켐바이오·셀트리온, 파킨슨 진단·치료에 도전‥디앤디파마텍은 '주춤'

신의료기술평가 고시로 파킨슨증후군·파킨슨병 진단에 '도파체크주사' 사용
셀트리온-리스큐어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

김선 기자 (s**@medi****.com)2023-02-21 06:03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파킨슨병 관련 의약품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롭게 파킨슨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도 있는 반면, 기존에 개발을 진행하던 기업에서는 임상 과정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파킨슨병 관련 의약품 개발 업계 동향과 관련해 살펴볼 기업은 듀켐바이오와 셀트리온, 그리고 디앤디파마텍이다. 

먼저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는 지난 20일 최근 파킨슨 진단에 대한 신의료기술평가가 고시되면서 파킨슨증후군 및 파킨슨병 진단에 '도파체크주사'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도파체크주사는 뇌질환 진단제로 개발되어 기존에 뇌종양, 신경내분비종양, 갈색세포종 진단을 위해 사용해온 방사성의약품이다.

PET-CT 촬영 시 함께 쓰이는 방사성의약품으로, 파킨슨 의심 환자의 정맥에 도파체크주사를 투여해 병을 진단할 수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파킨슨 진단에 도파체크주사가 활용되는 중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기업은 경구형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생균치료제(LBP)를 공동으로 개발하며, 셀트리온은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에 연구비 등을 지원하고 초기 개발 완료 시 임상 및 허가를 담당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파킨슨병 신약 개발 착수를 통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확장하고,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퇴행성 신경질환이란, 인지기능장애와 행동장애를 유발하는 치매 증상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 해당된다.

듀켐바이오와 셀트리온 등과 같이 파킨슨 치료제 개발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도 있지만, 기존에 파킨슨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디앤디파마텍은 후보물질 'NLY01'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연구개발에 있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말 240명 환자를 대상으로 파킨슨병 적응증 글로벌 임상 2상 투약을 마쳤으나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것으로, 추가 분석을 통해 개발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8조 원에서 2026년에는 1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용화된 파킨슨병 치료제는 모두 증상완화제일뿐 병의 진행을 막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해 시장 우위를 차지하려는 바이오 기업들이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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